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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타짜3' 박정민, "감독님, 10년전 제 단편영화부터 다 봤단 말에 감동"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8.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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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타짜:원 아이드 잭' 박정민이 자신을 캐스팅한 권오광 감독에게 감동한 이유를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박정민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짜:원 아이드 잭' 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6년과 2014년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타짜'와 '타짜 - 신의 손'은 타짜들의 승부 세계를 짜릿하고 화려하게 담아내며 연달아 흥행에 성공, 추석 대표 오락 영화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시리즈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바꾸고 팀플레이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등 전편과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등을 통해 주연배우로서 우뚝 선 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 역을 맡았다. 도일출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신출내기 타짜였으나 애꾸를 만나 진정한 고수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박정민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항상 언론시사회가 끝나면 본인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발견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는 박정민은 어김없이 이번에도 "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했다. 

"권해효 선배님하고 승범이형 빼고 (임지연, 이광수, 최유화는) 젊은 배우고 경력이 오래된 배우들이 아니지 않나. (언론시사회때) 늘 긴장을 하니까 말을 못하고 있었다. 영화가 어떤건지 자세히 못봐서 데면데면하고있는데 승범이 형님이 영화 재밌게 잘보셨는지 축하한다고 잘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해서 분위기가 잘 풀렸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보고나서 보기전도 그렇고 보고 나서 기분이 썩 좋진 않다. 이번에도 제 실수들이 보이고 하니까 어쨌든 안할 수 없는 노릇인데 마음이 잘 다잡아지지가 않는다. '더 잘할수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생기다보니까.그래도 든든한 지원군들이 옆에 있으니까 무사히 넘어갔다"고 전했다.

류승범을 제외하고 한번씩 호흡을 맞춰봤거나 같은 학교 동기로 미리 알고있었던 사이였던 배우들과의 팀워크는 환상적이었다. "현장에서 큰소리 한번 안나고 다들 광수형이나 지연이같은 경우 원래 좀 친한 배우들이였고 권해효 선배님도 인연이 있어서 쉽게 친해지고 승범이 형은 좋아해서 잘 따르고 금방 친해지고 해서 현장이 되게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팀끼리 찍을때 다른 팀도 있는데 나쁜놈들 있는데 우현, 윤제문 선배님이 분위기를 잘 끌어주셔서 저는 두 그룹을 다 만나니까 현장 가는 재미가 있었다. 갈때마다 재밌어가지고 우리 팀이니까 마음이 가다가 빌런 그룹하고 친해져서 찾아갈때도 재밌고 현장에서 배우들이 다들 협조적이고 스탭들한테도 잘해주시고 가끔 생각하면 감동적이었다"

박정민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영화 '변산' 개봉을 앞두고 '타짜:원 아이드 잭' 시나리오를 제안받은 박정민은 지인들에게 물어보면서 출연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처음부터 하고싶었다. 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걱정이 됐다. 온갖 말들이 무성할 수 있는 영화고 전국민이 다 아는 영화의 속편이고 그런 의미로 봤을때 걱정이 앞서는 영환데. 비교대상이 확실하고 그렇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감독님 만나뵙고 마음의 결심을 했다. 이정도로 영화를 사랑하고 나하고 생각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믿고 만나봐도 되겠다 싶어서 감독님과의 만남, 그리고 그날밤 감독님이 주신 이메일이 컸다"

박정민은 감독님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에 시나리오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서 만난건데 거기서 이분이 나랑 고민하는 지점, 걱정하는 지점이 비슷하구나 해결책도 갖고있구나 싶어서 괜찮다, 감독님 좋으시다 생각하고  왠만하면 해야되나 하다가 그날밤에 장문의 이메일이 왔다"고 전했다.

박정민의 마음을 움직인 이메일의 내용에 대해 묻자 "감독님도 박정민이라는 배우에게 자기가 시나리오를 줬을때 배우가 어쩌면 오해할수있는 부분들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거의 끝부분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 10년동안 데뷔하기도 전에 같은 학교였으니까 단편영화 들부터 팬이여서가 아니라 어쩌다보니 지켜다보게 된 배우였는데 지금 걸어가고 있는 궤적이 자기가 얘기하고싶은 도일출이란 인물의 삶과 조금은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는거 같다라는 말에서 좀 감동을 받았다"면서 "어떤 감독님이 한 배우의 학생시절부터 오랜시간동안 제가 나온 작품을 거의 다 보면서 배우들에 대한 생각을 해왔던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그걸 본인께서 만드신 영화의 한 인물하고 맞닿아서 생각하는 자체가 감독님의 에너지 소비지않나. 굉장히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해보자 죽이되든 밥이되든'이라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내 "밥이 됐으면 좋겠다. 찰지고 맛있는 밥 (웃음)"이라고 덧붙였다. 

류승범도 캐스팅 되기 전 이었던 당시 박정민은 두려운게 많았다. 배우들 조합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와중에 큰 용기를 냈고 류승범의 출연이 확정되자 비로소 마음을 놓으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타짜:원 아이드 잭' 은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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