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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성매매 알선 의혹' YG 양현석, '원정도박·환치기 혐의'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검찰 압수수색서 상당량 자료 확보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8.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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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해외 원정 도박과 환치기 의혹으로 입건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2분께 상습도박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사실관계에 대해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몰려든 취재진은 '승리는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같은 입장인가', '환치기 혐의를 인정하는가', '도박 자금이 미국 법인을 통해 마련됐다는 의혹이 맞느냐' 등의 질문을 했으나 양 전 대표는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양 전 대표의 경찰 조사는 약 두 달 만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당시에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19.8.29 / 연합뉴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달러를 빌려 쓴 뒤 원화로 갚는 방식으로 불법 외국환거래(일명 '환치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법인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7일 양 전 대표와 함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원정도박 등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고, 이들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경찰은 전날에는 승리를 소환해 약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다. 승리는 전날 조사에서 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 전 대표는 이날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도 지난달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등 혐의에 대해 "계좌 분석 등 과정이 아직 남아 있으나 (공소시효 문제가 있어) 빨리 끝낼 예정"이라며 "소환 조사가 되면 이 부분도 (원정도박 의혹 등과 함께) 같이 심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수호 변호사는 ‘김현정의 뉴스쇼’의 ‘탐정 손수호’ 코너에서 “(승리의 원정 도박) 의혹 역시 버닝썬 사태 통해서 제기가 된 거다. 당시에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 중에 승리가 한 사업 파트너에게 이런 말을 한다. 2억 땄다, 갬블 혜택이 좋다, 나는 자주 오니까 여기 세이브뱅크에 묻어둔다, 담당 호스트 일 잘한다, 내가 소개시켜주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게 공개된 거다. 물론 승리 측은 이거 내가 돈을 못 받아가지고 돈 받아내기 위해서 허세, 허풍이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카카오톡 내용 중에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는 수사가 쉽지 않아 경찰이 입건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 도박 협의로 입건한 것인데, 미국 재부무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자료를 입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료에 다르면,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최소 11번 방문했으며, 승리도 20억 정도를 걸어 상당액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에 YG의 미국 법인 금융 계좌 자료를 등 자료 요청을 한 상태라고 한다.

손 변호사는 “환치기 역시 범죄다. 환치기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어떤 사람에게 돈을 지급하고 그 외국을 출국하는 거다. 돈을 가지고 나가는 게 아니고 송금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외국을 나가면 우리나라에서 돈을 받은 사람의 어떤 조직원이 또 외국에 있다. 그 외국인으로부터 외화를 받는 거다. 그러니까 송금 기록이나 아니면 돈을 가지고 나간 게 기록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도박을 한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YG 미국 법인의 수상한 점이 있다. 연매출이 약 22억 원이다. 그런데 손실이, 손해 본 게 23억 원이다. 그러니까 이게 실제로 YG 미국 법인이 미국에서 영업을 한 게 아니고 사실은 이 둘의 도박용 외화 밀반출 창구 역할만 한 게 아니냐, (생각된다.)”며 “우리나라 금융정보분석원이 이미 13억 원 이상의 이상 거래 흔적을 파악했다고 하니, 외국환 거래법 위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17일.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금융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횡령 (의혹이다.) 그리고 밀반출한 자금이 도박에만 쓰인 건지 아니면 돈세탁 걸쳐서 누군가에게 흘러간다, 이건 또 다른 로비라든지 이런 뇌물 가능성이 있다. 확인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8일 약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이날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거론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다른 조사들에서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도박혐의를 인정했느냐' '환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최근 양현석 전 YG대표를 만난 적 있냐'는 등의 추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승리는 앞서 이날 오전 9시56분께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도박 자금 얼마나 썼느냐", "도박 자금은 어디서 마련했나"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급히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승리도 함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4일 이들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5시간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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