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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장대호 한강 토막살인 사건 정리, 박근혜 주식에 투자했다가 돈 잃어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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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8월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A(32) 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이른바 한강 토막살인 사건이 8월 28일 ‘실화탐사대’에서 전파를 탔다. 피의자 장대호(나이 38세)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숙박비도 주지 않고 계속 깍아내려 하며 반말을 했고, 주먹으로 자신을 때리는 등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고양시 덕양구 마곡철교 남단 인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몸통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고 5일 만에 오른팔 부위를 발견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설 수 있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갈 때쯤 장대호 씨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 자수했다.

이날 방화대교 남단에서는 사체 일부로 보이는 머리도 발견됐고 경찰은 시신의 나머지 부위를 찾기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그의 끔찍한 살해 방법이 언론으로 공개되자 지난 21일 신상 공개가 결정됐다. 장대호 씨는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며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당당히 밝혀 대중을 분노케 했다.

반성하냐는 질문에도 “반성하지 않고 유족에게도 미안하지 않다”며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으로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무신정변을 일으켜 당일 잡아 죽였다”고 말해 언론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장대호 씨는 경찰에 자수하고 검거됐을 때도 범행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던 그는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이미 이 세상에 없는 피해자를 향해서 막말을 쏟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의 신병을 확보해 여러 차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범행과 진술이 일치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장 씨를 지난 23일 기소의견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했다.

장대호 씨의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가 머물던 모텔 숙소에서 초소형 카메라와 함께 성관계를 찍은 영상이 발견됐다. 초소형 카메라는 평소 즐겨 입던 조끼에 장착되어 있었다. 경찰이 발견한 USB 안에는 성관계 영상이 발견됐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모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장대호 씨는 여성과의 관계를 불법 촬영하고 자신의 모습까지 촬영하는 이른바 셀카까지 찍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그런데 장대호 씨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만큼 춤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호 씨의 어머니는 자주 연락을 못 하고 살았어도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착한 아들이 왜 이런 무시무시한 살인자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가족을 떠나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장대호 씨와 4년 전 동호회 활동을 같이했다는 지인은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장 씨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춤 동호회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관상 카페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곳에서 도회라는 필명으로 카페 회원들의 관상을 봐줬다. 게시글이 많을 정도로 이 카페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인터넷에 그가 남긴 글이 괴상했다. 학원 폭력을 당한다는 학생에게 의자를 집어서 머리를 찍으라는 폭력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그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에 화를 내며 동호회를 탈퇴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중학교 때 일어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이후로 이상 행동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글을 남기던 그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머니는 “주식하면서 돈을 날렸다고 하더라. 박근혜 탄핵 해지 된다는 소문에 박근혜 주식(정치 테마주)이 올라간다고 그것을 샀다.”고 말했다. 주식으로 큰 돈을 잃었던 그는 이후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지냈다. 이후 그는 삐둘어진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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