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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아내의 기막힌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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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월, 서른아홉 살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였던 윤민우(가명)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윤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가 갑자기 사망한 탓에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그 누구도 윤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8월 28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사망한 윤 씨의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그가 남긴 휴대폰을 주목하게 됐다. 

사망하기 전날 밤 아내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놀란 윤 씨가 아내에게 수십 통의 문자를 보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 문자 내용을 보면 윤 씨는 친구 집에 놀러 간 줄 알았던 아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아내가 외도를 한 정황도 발견됐다. 실제 통화 음성을 들어 보면 아내의 외도를 두고 다투는 목소리가 들어 있었다.

통화 내용을 해석하면 아내는 다른 남자와 있었고 그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었다. 아내와의 통화 이후 윤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아들의 죽음이 며느리의 외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가족들이 그녀를 찾아갔다. 그러나 합리적인 대화는 없고 고성이 오갔다. 두 사람은 2010년 결혼 후 2014년 성격 차이로 이혼을 했고 그 뒤로 따로 살았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왕래를 시작하며 재결합했다.

재결합은 지난해 11월에 했고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다. 남성과 죽마고우라는 동네 친구들을 만나봤다. 친구들은 윤 씨가 이혼 이후 말도 없어지고 방황해 안타깝게 지켜봤다고 한다. 그러다 재결합을 결심한 윤 씨를 축하해줬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윤 씨 부부가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아들 때문에 재결합을 결심했다고 한다. 

윤 씨는 마지막으로 아내를 원망하는 유서도 남겼다. 전문가는 “배신감, 이건 뭐 말도 못 한다. 이런 것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런 심정을 이해할 수 없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칼로 찔러서만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다. 말로도 죽일 수 있다. 이 남성은 전처와 합칠 때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희망이라고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윤 씨의 아내와 외도를 한 남성을 만났다.

그는 2018년 9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윤 씨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는 “아들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다. 전남편에게 아들을 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남편이 아이를 미끼로 재결합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자신과의 교체 시기와 전남편과의 재결합 시기가 일치한 것이다.

그런데 윤 씨의 아내에게 피해를 입은 남성은 또 있었다. 이 남성도 2017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그녀를 만났다. 각자 가진 이혼의 상처와 아들 한 명 씩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결국 살림을 합치기로 했다. 하지만 싸우는 과정에서 윤 씨의 아내가 폭언을 퍼부어 결국 집을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같이 살았던 집이 문제였다. 총 3억 가까이 되는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서로 반반씩 돈을 냈다. 이런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집 명의가 윤 씨의 아내로 되어 있었던 것. 그런데 돈 문제는 윤 씨의 어머니하고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 씨가 이혼 후 어머니와 살았던 집의 전세 보증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현재 어머니가 살고 있는 이 집의 집주인에게 며느리가 찾아왔다. 어머니가 살던 집이 윤 씨의 명의로 되어 있으니 전세 보증금이 상속자인 손주에게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라 변호사를 통해 내용 증명까지 보냈다. 아들 윤 씨가 이혼하고 같이 살았던 이 집의 전세 보증금은 어머니와 아들이 반반씩 냈다. 

그러다 계약을 아들 단독 명의로 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윤 씨의 어머니는 며느리가 전세금을 가져가 길거리로 나앉게 될까 봐 걱정이 크다. 답답한 것은 또 있다. 아들이 재결합을 한다며 다른 동네에 또 다른 집을 얻었다. 전세금으로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 갔다. 아들 윤 씨의 부탁으로 3천만 원의 대출을 받은 것이다.

확인 결과 대출을 받아 아들 통장에 보낸 내역은 있었다. 그런데 빌려준다는 차용증은 쓰지 않았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차용증이 있을 리가 없다. 생선 장사부터 건물 청소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는 윤 씨의 어머니는 몸이 불편하다. 대출금을 갚을 일이 없어 앞이 막막한 상황이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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