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신라젠(대표 문은상)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신라젠은 28일 오후 12시 38분 기준 코스닥 시장서 전일 대비 22.96% 하락한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장 직후에는 약간 상승세를 보이던 이들은 오전 9시 30분경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전 11시경에는 하한가에 돌입하기도 했다. 덕분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옥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라젠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해 “검찰이 당사에서 ‘미공개정보이용’에 대한 내용 확인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되었으며,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고, 그 결과 DMC가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공시했다.
무용성 평가란 치료제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는 절차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신라젠은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국내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펙사벡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8월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편, 다른 바이오주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3% 이상 상승했고,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하락세를 유지 중이며,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11월 파마반트1(PHARMAVANT1)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6억 6,750만달러(약 8,100억원)에서 9억 9,25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77억 1,20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