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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경찰 ’한강 토막살인’ 장대호 자수 부실대응 재발 대책 세워…당직자 모든 상황 보고해야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08.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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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을 자수하려던 장대호를 돌려보내 비판을 받았던 경찰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웠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자수 부실대응 재발을 막기 위해 야간·휴일에도 모든 민원·당직 상황을 상황 관리관에게 보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당직자 혼자서 민원을 처리할 수 없으며 중간 관리자의 책임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나 군·소방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 점검을 위해 경무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모텔에서 모텔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장대호(38)는 투숙객 A씨와의 다툼 끝에 살해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반말을 했다. 숙박비 4만원을 주지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거 후 장대호는 반성없는 태도를 보여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고려시대 정중부를 언급하며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역사 인물에 자신을 빗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대답하는 도중 경찰이 이동하자 “왜 말을 못 하게 하냐”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범행을 저지른 날의 CCTV 영상을 삭제한 그는 시신의 신원이 확인 된 지난 16일 경찰이 다녀간 후 돌연 직장을 그만 뒀다. 당시 1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장대호는 경찰이 내민 피해자 사진에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기계가 고장났다”며 cctv 영상 제출을 거부했으며 장부 역시 “금고에 보관한다”고 둘러댔다.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경찰은 25분 여만에 모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호 / 연합뉴스 제공
장대호 / 연합뉴스 제공

이후 장대호는 서울경찰청을 찾아가 자수했지만 경찰이 이를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당직을 섰던 경찰이 자수 내용을 묻자 장대호는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으며 재차 물음에도 답하지 않자 종로경찰서로 가라며 홀로 보냈다고 알려졌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한강 ‘몸통 시신’ 사건. 범인의 자수에 어이없게 대처한 경찰 당직근무자. 경찰청장을 불러 사건의 전말을 보고받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엄중조치와 세밀한 재발방지책 시행을 지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라며 사죄했다. 

현재 경찰은 당시 당직자를 대기발령하고 징계위원회에 부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22일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꾸려 현장 업무처리 절차 전반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장대호의 과거 커뮤니티 글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시선이 모이기도 했다. 그는 진상 고객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네 몸에 흉기가 안들어가겠냐”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학교폭력 '네이버 지식인’ 글에는 “가해자를 의자로 강하게 내리쳐야 한다"는 충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21일 일베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이 장대호와 만났다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관상카페를 통해 얼굴을 알고 서울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살인사건이 처음 났을 때 카페에 말한 행적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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