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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주대 교수, “조국 후보자 딸 의혹 사실 아니다… 언론들이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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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되자 주말부터 지금까지 무려 3만 개 이상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조국 후보자 딸을 제2의 정유라 사태라며 학위를 취소하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8월 27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인턴십으로 있었던 공주대 A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국 후보자 딸은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공주대 생명공학 연구실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조류 배양 학회에서 발표 준비 등을 하면서 일본 동경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 공동 발표자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논문 제1저자가 따로 있는데 제3저자인 조국 후보자 딸이 어떻게 발표를 할 수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A 교수는 “일단 그건 논문이 아니다. 한 페이지 4분의 1쪽짜리가 제목과 간단한 요약 정보만 있고 발표자만 있는 것들은 초록이라고 해서 학회 발표장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이해할 정도로만 적어놓는다. 발표할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어떤 주제로 어떤 얘기를 한다.’ ‘데이터가 대충 어떻다.’ 이 정도다.”라고 해명했다. 

최소한의 정보만 넣는 초록이 있는데 4분의 1쪽짜리 정도라는 것. A 교수는 조국 후보자 딸이 영어에 능통해서 요약 발표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 교수는 “발표 초록에서 네 명 중에 두 번째, 세 번째 발표자들은 발표 자료를 만드는데 도왔다거나, 아니면 발표 자료를 영어로 번역하는데 도움을 줬다거나, 아니면 발표장에 와서 주 발표자가 발표하다가 자리를 비우면 포스터 앞에 서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발표는 구두 발표가 아니라서 포스터 앞에 서 있어야 한다. 말 그대로 땜빵으로 가서 서 있는 것”이라며 조국 후보자의 딸이 행사의 보조 인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고등학생이 상당히 이렇게 큰 학교에서 사람들을 많이 보면 자극이 될 거로 생각했을 뿐이다. 그게 무슨 크레딧이 된다고도 생각을 안 했고 그걸 보고 사람을 뽑아준 대학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발표 요약한 초록에 세 번째 이름에 올랐고 보조적인 역할을 한 것을 언론들은 마치 사무 저자인 것처럼 부풀렸다는 애기다. A 교수는 “생물학 분야에 연구하는 사람들을 백 명을 잡고 물어도 그건 논문이라고 안 본다. 4분의 1페이지의 절반이니 그게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니까 제목만, 그리고 저널명이 뜬다. 그걸 인쇄해서 사람들에게 증빙자료로 보여주면 얼마나 웃겠나?”라고 말했다.

A 교수는 이런 상황을 언론에 설명했는데도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A 교수는 “언론에 처음부터 계속 말했다. 인쇄본을 보면, 논문이면 제가 보관을 했을 텐데 학회가 끝나면 초록은 대개 버리니까 인터넷으로 검색이 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다. 그런데 그 학회만 그걸 인터넷에 띄어놓았다.”며 조국 후보자 딸이 제3저자로 올라온 주장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사실 검색해서 인쇄를 해봤다면 당연히 알 것이다. 다 해서 제목까지 여덟 줄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조국 후보자 딸은 저자도 아니었고 발표 초록에 세 번째 이름에 올라간 것이며 허드렛일을 했을 뿐이라는 것. 대학교 학술대회에 고교생 참여 자체가 특혜라는 주장도 있다.

A 교수는 “이런 프로그램 자체가 고등학생이 학회 활동 하는 걸 참여해 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학생들이 와서 일을 하고 성실성이 입증되면 학회에 데리고 가되, 학생 자비로 따라 오는 조건으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특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인턴십 참여가 당시 유행이었으니 만든 프로그램이고 성실히 하면 학술대회 따라와서 구경하라는 취지였다는 것.

거기에 참가 경비를 본인이 대야 한다고 하니 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A 교수는 “저희는 지원자 자체가 일 년에 한 명이나 있을까 했다. 아예 지원자가 없는 해도 있었다. 간혹 학생들이 오기 전에 이메일이나 전화 연락 하고 나서 ‘실험실에서 일도 좀 해야 한다’ 말하면 안 오더라. 그래서 (인턴십 기간을) 6개월씩 잡는 이유가 학생들이 시간 될 때 주말에 한 번씩 편하게 오라고 하고, 올 때마다 숙제를 내준다. 그래서 6개월 후에 학회가 있으면 데려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 딸에게) 우리가 돈은 못 대준다. 너를 챙겨줄 수도 없다 (그래도) 와볼래?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딸 어머니와 대학 동기여서 특혜를 주었다는 보도도 있다. A 교수는 “대학 동기 맞다. 1학년 때 잠깐 동아리들을 다니다가… 근데 참 천문 동아리는 무슨 얘기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A 교수는 “모 기자님이 말할 때, 그 당시에 여러 동아리 다닌다고 기웃거릴 때 아닌가? 그랬더니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무슨 금수저의 모임 전당 막 이런 언론 보도가 나와서 황당했다. 37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그리고 (해당) 천문 동아리에서 저한테 직접 항의 메일을 보냈다. (자기네) 천문 동아리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라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 아내와 지난 37년 사이에 연락한 일 없었다. 있을 리가 없다.”며 마치 자신과 조 후보자 어머니가 대학 동기여서 특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 후보자 딸의 어머니가 학회가 열린 일본까지 따라왔다며 일부에서는 후보자 측과의 특수 관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A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우리랑 같이 안 움직였다. 학회가 일주일이다. 우리는 일주일 전부터 가서 준비하고 누가 공항에 가서 인턴십 고등학생을 데려오고 어쩌고 하는가? 그리고 학회가 열리는 중에는 되게 바쁘다. 여러 사람 만나야 하고 그래서 (참가 학생에게) ‘네가 보호자를 데리고 와야 한다’ 이렇게 해서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회장에 나타났을 때 누구랑 온 지도 잘 몰랐다. ‘보호자랑 같이 와야 한다’ 그래서 같이 누가 왔는지도 모른다.”며 “아무런 일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태 전체가 모두 납득이 안 간다. 그리고 무슨 말만 해도 계속 언론에 제가 보도되는 걸 보고 ‘아 이거 아닌데’ 하면서도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을 파렴치한으로 만들려고 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가 있나?”고 말했다.

이어 “이 얼마나 국가적 낭비인가? 저처럼 우연히 끼어든 사람들이 길 가다 트럭에 치인 꼴로 난도질을 당하는 거 아닌가? 학생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학생들은 무조건 (제가) 언론에 나쁘게 나온 사람이니까 지금 학과에서도 ‘그 교수님 그런 분이었냐’고 제가 학생들한테 실망했다는 이메일을 얼마나 많이 받았겠나?”고 덧붙였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A 교수는 이번 일로 인해 언론들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A 교수는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님은 제 설명을 듣고 아예 보도를 안 했다. 국민일보는 새벽 두 시 경에 깨워서 ‘제발 좀 그만 놔두라’고 말을 했을 뿐인데 저는 솔직히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두 시 반에 깨서 갑자기 누가 뭐라고 하면 말이 나오겠나? ‘귀찮게 하지 말고 그만 좀 해주라’ 이런 부탁이었을 것이다. 그랬더니 (국민일보 보도가) ‘선의로 학생 도운 것, 덮어 달라’ 이건 죄를 저지른 사람이 하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저에게 (국민일보) 기사를 보여줬는데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기자가 새벽에) 그렇게 애걸해놓고… 아예 잊히고 싶다. 아무에게도…”라고 덧붙였다. A 교수는 마지막까지 언론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사람들이 희생양을 던져주면 모두 언론들 말에 따라서 돌 던지고 한다. 사실관계도 확인을 하지 않고 지난 한 주간 저희 집사람이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협박 이메일에, 전화에, 집 전화번호는 어떻게 누구 마음대로 공개를 해서 집 전화와 제 휴대폰이 5초마다 울리니 어떤 전화를 받아야 하고 또 어떤 전화를 안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학회 윤리위가 소집이 됐다는데 학자가 윤리위에 소집돼서 끌려간다는 게 얼마나 사형선고에 가까운 건지 모른다. 시간이 흘러서 모든 게 밝혀진대도 누가 관심이나 두겠나?”고 덧붙였다.

더불어 “남의 고통이나 희생을 어떤 정의를 위해서든 당연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자기 차례가 되면 저 같은 마음을 느낄 것이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교수는 현재 아르헨티나 출장지에서도 밤에는 계속 한국에서 전화가 오고, 낮에는 학회 일을 해야 해서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뉴스공장에 대해 “목소리를 내게 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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