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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日 여성 폭행 사건에 일본 우익 얼씨구나 “미꾸라지 하나 때문에”…‘김현정의 뉴스쇼’ 행간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8.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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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을 다뤘다.

26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조국, 정의당 데스노트는?(윤소하)’, ‘[토론] 조국, 지소미아 종료(강훈식vs백승주)’, ‘[여론] 친일 고위공무원 처벌 찬반’, ‘12살 에세이작가(전이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지난 23일 SNS에 공개된 한 동영상이 논란이다. 이른 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이다. 홍대 거리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면서,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사진도 함께 올라와 논란은 빠르게 확산했다.

피해자 측은 홍대 앞을 지나던 중 문제의 남성이 따라와 무시하자 욕설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어로 “한국인이 폭언을 하고 차별적인 말을 계속했다”며 “동영상을 찍자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적었다. 또 “한국의 치안이 너무 나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4일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피의자 A씨는 조사에 임한 뒤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과 맞닥뜨렸다. 폭행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한 언론사와 머리채를 잡은 것 정도는 폭행의 범주가 아닌 것으로 인식한 듯한 인터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CCTV 분석 결과, (조작됐다는 주장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의 ‘행간’ 코너는 “야후 재판 달군 한국남성 폭행사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뉴스톱 김준일 기자는 해당 뉴스가 야후 재팬의 ‘댓글 많은 뉴스’ 최상단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행간으로는 ‘먹잇감을 던졌다’, ‘실종된 피해자 중심주의’, ‘일상화 된 2차 가해’를 꼽았다. 

요미우리 신문이 ‘한국 남성, 서울에서 일본 여성에게 욕설 퍼붓고 머리 잡아’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댓글만 1만4천 개가 달렸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한국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시 주의를 당부한 바 있으나, 한국을 직접 다녀간 일본인들이 안전하고 친절하다는 입소문을 내며 일본 내 한국여행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많이 불식된 상태였다.

김준일 기자는 “이 상황에서 한국을 좋아서 찾아온 사람을 두들겨 팸으로써 한국은 치안이 불안한 나라라는 인식을 일본에 심어준 게 됐다. 일본 베스트 댓글에 보면, ‘한국 가지 마라’, ‘폭행도 문제지만 한국 인터넷에 이게 자작극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런 식의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우익과는 수준이 달라야 된다며 절제를 해왔는데 미꾸라지 하나 때문에 완전히 물거품이 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읽었다.

이에 김현정 PD는 “피해 일본인 여성이 이게 한일 간의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비화가 되고 있고 논란을 크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일본 우익들은 얼씨구나 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피해 일본인 여성은 루머가 퍼지고 있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 시기에 한국 여행은 왜 가냐?”, “왜 맞을 짓(영상 촬영으로 자극)을 하냐?”는 식으로 온라인 상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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