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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인간극장’ 무안 사거리 중국집. 시 쓰는 주방장과 철가방 시인 김경민&김을현…낙지짬뽕 맛집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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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전남 무안 소재 중국집의 두 친구의 일상이 소개됐다.

26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시인과 주방장’ 1부를 방송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전라남도 무안군의 한 사거리에 위치한 작은 중국집은 착한 가격에 좋은 맛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손 빠른 주방장 김경만(55) 씨가 SBS ‘불타는 청춘’에 소개돼 화제가 오른 바 있는 낙지짬뽕을 비롯한 다양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고, 음식점 일은 초보인 김을현(56) 씨가 여기 저기 배달을 한다.

‘영혼의 단짝’이 된 두 사람은 2년 전 인연이 닿았다. 낙지짬뽕이 아니었다면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광주에서 잡지사 기자로 일하던 김을현 씨가 맛있기로 소문난 낙지짬뽕을 파는 숨은 맛집을 취재하러 그곳에 갔다가, 해당 맛집 사장이자 취재 대상인 김경만 씨와 친구가 된 것이다.

김을현 씨는 너른 들판 끝에 펼쳐진 바다가 좋았고, 무엇보다 소탈한 김경만 씨와의 ‘케미’가 잘 맞았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을 교류하다가, 오랫동안 글 쓰는 일을 해오던 김을현 씨가 무안행을 결심한 것이다. 유쾌한 동거 덕분에 시인인 김을현 씨는 철가방을 들었고, 요리밖에 모르던 주방장은 반대로 시인이 돼 간다.

중국집 창고는 현재 김을현 씨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 김경만 씨와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낮에는 중국집에서 일하고 밤이면 시를 쓰며 지낸다. 올해 봄부터는 식구가 한 명 더 늘었는데 바로 김을현 씨의 어머니 김기윤(95) 할머니다. 막내아들과 함께 있어 좋은데, 또 다른 아들인 김경만 씨까지 있어 더욱 좋아한다. 중요한 건 살갑게도 아침저녁으로 뜨끈한 밥상을 차려주는 게 김경만 씨라 고마운 마음이 크다.

김경만 씨는 ‘시 쓰는 주방장’이다. 김을현 씨에게 영향을 받아 시 강의를 다니면서 시를 쓰게 됐다. 첫 시는 ‘잡초의 일생’이었고, 이후 쓴 ‘꼬부랑 할머니’로 한 문예지 공모전에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형수 손에서 자라난 그는 어린 두 딸을 혼자 키우며 일밖에 모르고 살았었는데, 친구 김을현 씨를 만나고 쳇바퀴 같던 삶에 또 다른 원동력을 얻은 모습이다.

때로는 인생 최고의 친구로 지내면서도, 때로는 별일 아닌 일에도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다.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은 허당 김을현 씨와 외로운 인생을 돌고 돌아온 꼼꼼한 성격의 김경만 씨의 일상은 조용할 날이 없지만, 삶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특유의 분위기는 그들의 동네 중국집을 정겨운 장소로 만들어준다.

김을현 씨는 “처음 여기 와서 느낀 소감은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황량함. 겨울이었으니까. 황토 벌판에 덩그러니 집에 한 채가 있더라. 사거리라고 해 봈자. 큰 사거리가 아니고 주변에 건물 하나도 없는 곳에 짜장면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회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곳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사XX반점

전남 무안군 현경면 봉월로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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