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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변상욱 앵커가 수꼴이라고 표현한 청년, 지난해 4월 은평구 구의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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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를 겨냥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수구 꼴통)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각종 언론들은 변상욱 앵커가 한 청년을 조롱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특히 YTN 노동조합에서는 “YTN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라며 “'선택적 정의'의 우물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는 편협한 앵커에게 YTN이 스튜디오 한편을 내줄 의무가 없다. 당장 계약을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백경훈 대표는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설립한 민간단체 ‘청년이여는미래’의 대표이자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신보라 의원은 지난 2011년 ‘청년이여는미래’를 설립하고 2016년 3월까지 대표를 맡았다. 이 기간 동안 신 의원은 반값 등록금과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정부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2억 6,3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 소식을 취재한 뉴스타파는 지난 2018년 6월 25일, 이 정부 보조금이 DMZ(비무장지대) 자전거 캠프를 운영하면서 식비와 숙박비 등을 과다하게 지급한 뒤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수백만 원의 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청년이여는미래’가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회계자료를 통해 정부 보조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검증했다. 그 결과 3박 4일 일정의 자전거 캠프에 모두 90명이 참가한 것이 최소 10만 명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참가자 인원뿐만 아니라 1인당 하루 숙박비도 부풀렸다. 1인당 하루 1만 원, 숙박인원은 80명을 1인당 하루 3만 원, 숙박인원은 90명으로 부풀려 240만 원에서 840만 원의 일부 차액을 돌려받았다. 강원도 양구의 한 숙박시설 관계자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숙박료와 농촌체험활동비 명목으로 270만 원이 결제됐으나 나중에 151만 원을 되돌려줬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의 한 수련원 관계자는 “청년이여는미래’가 지불한 숙박비 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돌려준 것은 맞지만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동식 밥차 업체와 계약해 100명분의 식사를 1끼당 1만 원으로 계산해 모두 11번 제공받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1100만 원을 사용했다는 회계 자료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동식 밥차 업체 대표 박모 씨는 “식비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한 명당 7,700원이며, 부가세 비용을 보전해주면 식비 영수증 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실제로 ‘청년이여는미래’에도 식대를 부풀린 세금계산서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백경훈 대표는 지난해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은평시민신문의 <우리 동네 구의원은 누가 될까?(2018.04.29)>라는 기사에서 당시 백경훈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백경훈 대표는 지난해 12월 7일 YTN <더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의원으로 출연해 자유한국당 비대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유튜브 ‘신의한수’에 출연하기도 했다.

은평시민신문
은평시민신문
YTN ‘더뉴스’ 방송 캡처
YTN ‘더뉴스’ 방송 캡처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자유한국당과 언론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와 부산대에서 조국 후보자를 성토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부산대 지부장으로 밝혀졌고 고려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인물도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으로 내정까지 됐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산대는 24일 재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 신분도 확인되지 않은 채 구성된 촛불집회추진위의 대표성이 없다는 의견이 모여 28일 예정된 촛불집회를 보류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는 조국 후보자 딸 관련 시국 선언을 발표해 논란이 불거졌다. ‘단국대학교 연구부정 비상대책위원회’라고 밝힌 참가자 5명에 대한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한 참석자는 시립대인 단국대를 국립대로 지칭하기도 했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학생증을 보여 달라는 취재진 요구를 거부한 채 대기 중인 차량에 올라타는 모습도 보였다. 디튜뉴스는 시국 선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 이가 자유한국당 천안지역 당원인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 촛불집회에 회원들을 참여시킨 트루스포럼은 과거 국정농단 당시 태블릿이 조작되었으며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는 개신교 모임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지난 3일 <[단독]서울대 학생들, 조국 사퇴 운동…"그냥 정치를 하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서울대로 복직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운동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서울대 학생회관과 법대 등에 게시했다.

이들은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 인정’, ‘북한의 해방’, ‘굳건한 한미동맹’, ‘기독교적 가치관 존중’이 있는데 특히 ‘탄핵의 부당성’이 눈에 띈다. 지난 박근혜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의 탄핵 반대를 외치는 대자보를 게시한 것이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인 A 씨는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학내에서 박근혜를 석방하라는 대자보를 붙였던 곳이다. 정상적인 단체라고 보는 학우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생들은 이 단체를 태극기 부대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루스 포럼 대표 김은구 씨의 나이는 41세로 법학과 96학번으로 석사 졸업 후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다가 박사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광화문 앞 거리 집회에서 “(북한이) 고정간첩과 정보기관을 동원해 일으킨 게 탄핵사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민변이 북한의 변호인단’이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하기도 했다. 트루스 포럼은 2017년 2월에 우파성향 기독교 모임 ‘다니엘 기도회’에서 시작했다.

지난 2월 22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탄핵질의서 간담회’에서 “국회는 언론의 거짓 선동에 휘둘려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했는지와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사태에 대해 현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보수 기독교주의를 표방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 기사들을 근거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이어 나오는 주장은 대부분 자유한국당 및 자칭 보수 진영의 입장과 맥이 닿았다. 드루킹 사태를 운운하며 19대 대선의 정당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 간담회는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공동 주최자였다. 김은구 씨는 “탄핵 질의서는 정 의원과 별개로 트루스포럼이 독립적으로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정 의원은 장소만 대여해준 것으로, 오늘 간담회는 트루스포럼이 주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루스 포럼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8월 2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지난 주말 조국 후보자를 성토하는 집회 곳곳에 자유한국당이 여기저기서 등장하고 있다. 모임을 주최하고 주도한 사람들 사이에 자유한국당의 흔적이 있다”며 변상욱 앵커가 한 청년을 조롱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백경훈 대표는 구의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까지 했다. (백경훈 대표의) 정치적인 배경들이 나오는데 언론들은 왜 히스토리를 안 따지나”고 말했다.

이어 “변상욱 앵커는 정치인이 청년처럼 하는 것에 대해 비꼰 것이다. 전후 사정을 빼고 청년들의 세태를 이해 못하는 것처럼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를 성토하는 집회에) 정치적인 냄새가 진하게 나는데도 (언론들이) 생략하고 있다. ‘청년이여는미래’는 박근혜 지지 모임으로 출범시킨 단체다. 반값 등록금과 무상급식을 반대한 단체로 청년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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