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25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3일)에서는 ‘마지막 기록 –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편이 방송됐다.
대전 소제동은 철도관사촌 등 근현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마을이다. 그 원도심을 지키려는 지역민과 예술가들의 노력이 서린 대전의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성을 띄는 장소가 바로 철도관사촌인데 아쉽게도 재개발사업 추진 가시화로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 이에 다큐 3일 제작진은 100년 가까이 이어와 대전 근대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공존하는 소제동 철도 관사촌 골목과 대전역 또는 대전역전의 새벽시장 등 다양한 풍경과 삶의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이발소 주인 이종완 씨는 “이 자리에서만 일한지가 60년 됐다. 22살서부터, 지금 82살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손님이 와서 줄을 서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나와서 손님 기다리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주민 김광순 씨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동심으로 돌아가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고, 인생을 다시 이제 알았으니까 다시 살 것 같고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철도관사촌으로 출사를 나온 사진동호회 회원 김석손 씨는 “재개발로 철도관사 건물이 철거된다니 매우 아깝다. 개발하는 게 당장은 돈이 되겠지만, 오랜 세월을 보면 이걸 지키는 게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오래되고 허름하고 낡은 것들을 좋아한다, 크고 현대화된 것보다는”이라며 안타까워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