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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주도의 원도심 용담동과 심도동 보리빵과 쑥빵… 용두암과 서자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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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24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했다. 김영철(나이 67세) 씨가 오랜만에 여행 가방을 들고 제주시 동네를 둘러봤다. 우리가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원도심, 용담동과 심도동을 찾았다. 용담동에는 유명한 용의 머리, 용두암이 있다. 기괴하게 생겼으면서도 기상이 있어 보인다. 용두암을 뒤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이 김영철 눈에 띄었다.

리투아니아의 아그네 라티니테 씨는 용두암이 신기한 나머지 상상 속의 용을 스케치하고 있었다. 용이 신들한테 보석을 훔쳐 도망가다가 용두암이 됐다는 전설도 꿰차고 있었다. 아그네 씨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용연구름다리로 안내했다. 다리 위에 올라가면 원숭이처럼 사람들이 흔들거려 원숭이 다리로도 불린다. 그녀는 “용연계곡을 내려다보면 어두운 깊은 물이라서 그 밑에 용이 산다.”고 설명했다.

아그네 씨는 제주읍성으로 안내했다. 제주목 관아와 그 주변을 둘러싼 성 1105년 고려시대에 탐라국의 성곽을 활용하여 축성한 곳이다. 아그네 씨는 “제주의 성인데 유럽의 성 같은 느낌이다. 시원하고 엄청나게 크고 돌로 만들어 수원의 화성처럼 제주도에도 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그네 씨는 제주읍성 서문의 주춧돌까지 안내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장소였다. 제주읍성은 구한말까지 유지되다 1910년 철폐령이 내리면서 모두 헐려 지금의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아그네 씨 덕분에 제주도가 더 궁금해진 김영철 씨는 300년 초가를 찾았다. 그동안 여러 동네를 다니면서 한옥을 많이 봤지만 이런 초가집은 처음이다. 옛 제주읍성의 민가는 대부분 초가집이었다. 7대째, 역사만 무려 300년 동안 할머니가 살고 계시다. 초가지붕에 올린 짚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친환경 건축재료다. 다만 오래 두면 썩어서 비가 새기 때문에 2년에 한 번씩은 교체해야 한다.

300년 초가에는 옛 선조들의 생활 약식도 남아 있다. 물동이(허벅)를 짊어지고 와서 내려놓는 허벅돌이 있고 제주에서 여성의 혼례복이나 장례 때 수의로 사용하는 장옷도 볼 수 있었다. 300년 된 고택은 나무들만 봐도 오래된 집이라는 게 느껴진다. 남들이 모두 기와집으로 바꿔도 7대가 살아왔기 때문에 홀로 초가집으로 지켜온 할머니. 그 뚝심이 제주 원도심의 역사를 더욱 빛내게 한다. 초가집 옆 공터에서는 주민들이 감즙으로 색을 내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복신미륵 서자복은 제주성을 중심으로 동서쪽에 각각 1기씩 존재하며 서쪽에 있는 미륵을 서자복, 동쪽에 있는 미륵을 동자복이라고 부른다. 행운과 복을 가져다준다는 서자복은 어떤 모습일까? 제주는 배를 많이 타다 보니까 바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자식들이 육지로 가면 사고 없이 잘 갔다 오라는 기원을 내렸다고 한다. 김영철도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했다. 서자복은 돌하루방과 비슷한 모습이다.

특이한 빵집이 하나 있었다. 마치 떡처럼 보이는 모습이 신기하다. 제주는 쌀을 재배할 수 없는 화산섬이다 보니까 잡곡밖에 안 나온다. 제사장에 올릴 수 있는 게 보릿가루로 만든 거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사상에 빵이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제주에서 난 보리를 써야 빵이 맛있다. 제주산을 선호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우유가 많이 들어간 빵은 부드럽고 물이 많이 들어간 빵은 부드럽지가 않다. 이곳은 보리빵과 함께 쑥빵도 인기다.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처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처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저녁 07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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