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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장진 감독, 임원희에 알츠하이병 투병 중인 어머니 고백 "내가 사라지는 순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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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장진 감독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미우새'에서는 임원희와 장진이 만나 서로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임원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됐을 무렵 장진 감독과 술을 많이 먹고 장진 감독네 집에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원희는 "아침에 감독님네 어머님께서 밥을 차려주시는데 순간 그게 너무 부러운거야내가 까먹고 있었던 거야 아버지 돌아가신 것만 너무 신경 쓰다 보니까 엄마의 존재를 까먹은거다.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고 말했다.

SBS '미우새' 캡쳐

"요즘도 그런 생각하지?"라는 장진 감독의 말에 임원희는 "그럼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진 감독은 "난 요즘 부모님이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주시는구나 싶은 게 우리 어머니가 약간 깜빡깜빡하시고 했던 얘기 또 하시다가 알츠하이머가 시작되셨더라고 2~3년 됐는데 요즘은 경과가 눈에 보일정도로 빨라지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저분의 기억속에서 나도 사라지는 순간이 오면 그 뭐지 저분은 마냥 좋고 행복하시고 식사 잘하시면서 계신데 저분의 머리속에서 내가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면 나만의 일방적인 슬픔인가, 엄마도 그 순간이 올까봐 걱정할까 이러면서 옆에서 더 봐드려야 하는데 내 몸은 못 움직여"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장진 감독은 1995년 희곡 '천호동구사거리',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 이란 작품을 통해 데뷔해 'SNL 코리아', '크라임씬2', '크라임씬3'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임원희와 학교 선후배 사이인 장진 감독은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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