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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진우, “조국 후보자 딸을 승마 관련 특혜 누렸던 정유라와 비교하다니…”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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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주말 사이부터 지금까지 5,000여 건이 넘는 기사가 쏟아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기에 가까운 조국 후보자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가족과 개인 신상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송영길 의원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보도량이 5천 건이 넘었다고 한다.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비슷한 숫자”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조국 일가의 비리로 압축된다. 조국 후보자의 아들, 딸, 동생과 전 제수씨가 등장하고 이미 이 세상에 안 계신 선친이 이사로 있었던 웅동학원이 채권을 활용한 비리 사학 재단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여기서 조국 후보자의 동생과 전 제수씨의 위장 이혼이 나오고 부동산 차명 거래에 이은 위장 매매까지 나온다. 자칭 보수 언론들은 조국 후보자의 딸을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비교하기도 한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2007년 정원외로 한영외고에 입학하고, 2010년 고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할 때는 과학영재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고대에 입학할 때는 논문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는데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근거로 부정 입학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 측은 정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한영외고에 입학했으며 고대 생명과학대학은 당시 세계 선도인재전형, 즉 글로벌 전형이라고 해서 해당 전형에는 논문 평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기소개서가 면접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있지만 논문 제출은 응시 요건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5회를 진행한 김어준 총수는 “자기소개서에 들어갔다고 해서 확인했더니 ‘단국대 의료원 의과 의학 연구소에서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 이 한 줄이었다. 입학 전형에 없어도 입학사정관에 의해서 반영되려면 자기소개서에 논문이라도 첨부되어야 하는데 없었다. 그렇다면 최소한 무슨 논문인지 알아야 하는데 생활기록부에도 제목은 없었다. 무슨 논문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성적에 들어가나?”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해당 논문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학회에 제출한 논문을 말한다.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가 책임저자였고 조국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국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가 아닌 의대 연구대 소속으로 표기되었다. 장 교수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사비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유급이 됐는데도 장학금을 준 것이 아니라 유급이 됐기 때문에 줬다는 것. 결론적으로 박근혜 정부 시기에 장학금이 나왔고,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이 됐을 때 딸이 결국 유급이 됐으며, 이후로 장학금은 없었던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처럼 특혜가 되려면 반대로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이 된 이후에도 장학금이 나오고 유급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장영표 교수는 CBS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대 기여자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맞는다며 제1저자 논란을 일축했다.

장 교수는 “(논문 등재와 관련해)규정을 위반했다거나 제가 책임져야 될 일이 있다면 응분하게 책임을 질 생각이다. 다만 조 씨(조 후보의 딸)가 논문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고, 1저자를 누구로 할지는 책임저자가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 딸)이 많이 놀랍게 열심히 했다. 대부분 애들이 2~3일 하다 확인서만 하나 써주세요 하고 만다. 주말 빼면 열흘에서 12일 정도 될 것인데, 그건 대단한 일을 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외국 저널은 영어가 신통치 않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거절한다. 그러니 (영어만 봐도) 굉장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과 언론에서는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장 교수가 조국 후보자의 아내에게 부탁을 받고 제1저자로 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학부형 인턴십은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학부모가 전문가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2007년에 이명박이 당선되고 2008년부터 영어 공용화 열풍이 불면서 입학사정관이 생겼다. 점수가 아닌 과외 활동을 본다는 취지로 필기시험도 없애는 방향으로 갔다. 그중 등장한 것이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조국 후보자 딸의 경우 학부형 인턴십은 단국대가 아닌 한영외고에서 운영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조국 후보자 딸 참여 단국대 인턴십 2008년 한 번만 운영(종합2보)(2019.08.21)>이라는 기사를 내보내 마치 단국대가 조국 후보자의 딸을 위해서 한 번만 운영한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장 교수의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해당 학부형 인턴십이 한 해만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게다가 문제가 된 논문은 총 6페이지로 소논문에 해당한다. 대학교수와 고등학생이 공동 저자로 소논문을 제출하는 경우 학문적 성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론에서는 이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끼리 특혜를 주고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거기에 조국 후보자 부인도 동참했고, 결국 부정 입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 직종에 있는 학부형을 교육 자원으로 쓰자는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면 학부형 사이의 만남을 부정적으로 봐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은 해외의 좋은 사례로 소개됐고 지자체나 언론에서도 우수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어제(2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떤 지자체에서는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이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연계해서 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는 우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며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시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 교수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정말 열심히 했고 같이 참여한 한 학생은 포기했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장 교수와 조국 후보자의 가족이 가까웠기 때문에 조국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기재됐다고 의심하지만 장 교수는 “조국 후보자를 학부모 모임에서 한두 번 봤을 뿐, 잘 모른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부탁했다는 것은 구체적인 팩트 규정이다.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나와야 하는데 같은 학교였다는 이유로 청탁을 주장한다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부모도 청탁하고 부탁하나?.”고 반박했다.

최근에는 이중 국적인 조국 후보자의 아들이 입영 연기만 다섯 번을 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조국 후보자가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동안 태어난 아들이 선천적인 복수 국적자가 되었고 대학원 진학과 출국으로 입영 연기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외국국적불행사 서약확인서를 발급했다. 대한민국에서 외국 국적의 특혜를 누리지 않고 대한민국 국적만 행사하겠다는 서약인 것이다. 사실상 입대를 결정한 셈이며 서약확인서는 강제도 아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조국 후보자 아들은 선천적 복수 국적자의 혜택을 핑계로 병역을 피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입영 연기를 했다는 이유로 입대를 회피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서울경제는 <조국 아들 ‘이중국적’ 입영 연기만 다섯 번(2019.08.20)>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김어준 총수는 “악의적인 프레임이다. 제목만 보면 사실이라서 해명하기도 어렵다. 의도적으로 병역 면탈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주진우 기자는 “조국 후보자 딸을 정유라 씨와 비교하는 것은 정말 속이 상하다. 정유라 씨는 고3 때 17일만 등교했고, 아시안게임 당시 인천의 한 승마장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특혜를 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우 기자가 언급한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정유라 씨가 마장마술 단체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후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에 특혜 입학했다.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한 시사IN은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을 공개했다. 박근혜가 보좌관들 앞에서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을 여러 번 언급하며 정유라 씨를 각별히 챙겼다는 내용이다. 2014년 제주 전국체전 당시 승마경기장이 인천으로 갑자기 변경된 배경에 최순실 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승마 경기를 불과 8일 앞둔, 2014년 10월 21일 승마경기장이 갑자기 인천승마장으로 돌연 변경된 것과 관련,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했고 1억 8,444만 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바도 있다.

주진우 기자는 “조국 후보자 의혹에 대해 비판할 수 있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표 딸의 부정 입학 의혹과 황교안 대표의 갖가지 의혹을 거론한 것이다. 뉴스타파는 나경원 대표 딸 김 모 씨가 지난 2012학년도 성신여대 실기 면접에서 부정행위를 했지만 최고점으로 합격 받은 부정 입학 의혹을 취재한 바 있다. 뉴스타파 기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7월 19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올해 2월 27일 행정법원에서도 승소했다.

최 전 의원은 “조작 전문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나 담마진 등의 의혹인 황교안 대표도 법무부 장관이 됐다. 조국 후보자 개인에게 의혹이 없으니 가족을 파고 여론이 안 좋으니 딸을 파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담마진 때문에 병역 면제의 큰 이슈가 됐다. 장남의 불법 증여와 탈루, 성균관대 석사 논문 특혜 의혹, 삼성 X파일 검사 봐주기, 과도한 전관예우 수임료 등등 문제가 너무 많아서 가족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며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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