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이 외도 의혹에 놓인 가운데, 지난 23일 조금 일러 보이는 은퇴를 전격 선언해 화제다. 이에 따라, 그의 선수 시절 행보와 그를 둘러싼 사건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류제국은 고교 시절 KIA 타이거스 출신 투수 김진우와 초고교급 라이벌 관계였을 정도로 유망한 투수였다. 국내 리그를 거치지 않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으나, 꾸준했던 마이너리그 때와는 달리 어렵게 올라간 메이저리그에서는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템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28경기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미국 시절에는 ‘물수리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03년 그가 천연기념물인 물수리를 공으로 맞혀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100시간을 명령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현지에서도 국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국내 복귀 후 팔꿈치 부상을 사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으며, 계약금 등의 이견 차이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부상으로 재활에 임한 시즌까지 포함해 지난 7년간 기록한 KBO 통산 성적은 136경기, 735⅓이닝, 46승 37패, 평균자책점 4.66이다. 12승 2패로 승률왕을 차지하며 ‘제국의 역습’을 했던 2013년과 13승 11패에 가을야구에서 활약한 2016년이 커리어하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