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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 호사카 유지, “독도에서 위안부로 연구를 바꿨더니 표적 됐다… 토착왜구(신친일파)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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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23일 KBS ‘거리의 만찬’에서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조정래 작가가 출연했다. 조정래 작가는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3부작에 담아낸 대하 역사 소설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근현대 한일관계, 독도 영유권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역사를 읽어낸 눈으로 지금의 한일관계를 풀어 본다. 광복 74주년이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유익한 자리를 마련했다.

일본의 아베 정부가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판결에 반발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른바 친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본 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부 정계와 학계 인사들을 향해 ‘토착왜구’라는 풍자 섞인 단어로 비판하고 있다. 엄마부대봉사단의 주옥순(66) 대표와 회원 10여 명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 장면에는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지난 8월 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도 공개된 이 영상에 등장한 주옥순 대표는 “우리는 문재인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기 위해서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제대로 하면 이 꼴이 안 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 도발에 대해 가해자인 일본에게 사과하라는 구호를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개인청구권이 모두 소멸됐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있었다. 한 회원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세월호처럼 침몰한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위안부 문제 역시 우리 정부에게 화살을 돌리며 일본과의 약속을 깼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옥순 대표는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그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일본 파이팅”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면서 서로 맞장구를 쳐줬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토착왜구는 쉽게 말하면 친일파를 말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신친일파의 시대다. 젊은이 중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이 세련되지 않고 일본이 훨신 세련돼 있다는 식의 역사 인식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일본의 논리에 넘어간 일부 한국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도를 연구만 할 때는 많은 비판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위안부 연구와 동시에 표적이 됐다. 한국 사람들이 비방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SNS에 위안부가 강제 연행됐다는 증거가 어디 있냐는 일본의 논리를 그대로 퍼나른 것이다. 2019년 7월 6일, 경기도 안산시 에 있는 소녀상으로 다가가는 남성들이 있었다. 그들은 갑자기 침을 뱉고 소녀상을 조롱하는 몸짓까지 벌이더니 소녀상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이전에도 한 청소년이 소녀상에게 키스를 하면서 조롱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인류와 인권의 문제다. UN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인권 문제로 다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게시 장소를 찾아갔다. 일본 도쿄 도라노몬 독립행정법인 국립인쇄국이었다. 벽면에 걸린 관보를 통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발표됐다. 8월 16일 기준으로 지금은 없어진 상태다. 근방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DHC 스튜디오가 보였고 주일 미국대사관도 있었다. 각종 일본 행정부처들이 위치한 곳이었다. DHC 텔레비전 스튜디오가 있다는 것이 상징처럼 느껴진다. 

제작진은 야스쿠니 신사 방문객들을 찾아 의견을 들어봤다. 한 방문객은 “한국인들이 전부 틀렸다. 일본인이 머리를 숙여왔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이 한국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과를 하면 아베 정부가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것. 반면 “한국이 옆 나라고 그 진심을 믿는다.”는 말을 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도쿄 시민들은 대체로 이번 일본 경제도발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 

젊은 일본인들은 오히려 한류 열풍이 사라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한국인 가수들이 콘서트를 열지 못할 것 같아 걱정했고 오히려 한국 제품을 사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다. 노년층들의 입장도 거의 비슷했다. 일본의 경제도발에 대해 잘 모르고 그저 한일 관계가 좋아지길 바라고 있었다. 일본 측에서 한국을 제2의 IMF 사태로 빠뜨리게 한다는 가짜뉴스가 일본 내에서 이미 퍼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측 주장을 들어 보면 한국은행이 국제적인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일본은행에서 많은 보증서를 써준다고 한다. 과거에 신용장 보증서를 쓰는 것이 80%였기 때문에 이런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일본 측이 신용장 보증서를 써주는 것이 단 1%밖에 안 된다. 실제로 IMF 때 일본에서 단기외채 연장을 안 해줘서 일본 측이 방아쇠를 당겼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행이 보증서를 써주지 않으면 한국이 제2의 IMF로 돌아갈 것으로 믿고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금융 보복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한국의 은행이 일본의 은행보다 훨씬 신용도가 높은 곳이 꽤 있다. 게다가 일본의 국가신용도도 우리보다 낮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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