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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자유한국당의 조국 의혹 관련 3일간 후보자 청문회 제안에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비판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8.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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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3일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런 경우가 어디 있냐. 차라리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게 낫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년 합동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26일까지 청문회 날짜를 잡지 못하면 저는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필요하다면 국회와 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실체적 진실을 소명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그는 "30일까지 인사청문회의 법정시한이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국회가 법에 의거한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서 법무부 장관한테 법 지키라고 고소·고발을 했냐. 그야말로 전형적인 이율배반적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고구마처럼 (국회가) 꽉 막히면 안 되니 한 상임위에서 두 명 청문회를 하는 경우는 하나는 9월2일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런데 법사위는 딱 하나인데 법사위가 앞장서서 법을 어기고 편법적으로 운영하면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러 의혹들과 정서적 괴뢰감을 느끼는 분들도 청문회는 제때 해야 하는 것에 전혀 부정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구상에 대해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런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26일까지 날짜가 잡히지 않으면 그런(소명할 자리) 기회는 후보 이전에 한 개인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절차다. 특히 그 가족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생겨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답하겠다"며 여당이 검토하는 '국민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불발에 대비해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 앞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식의 '국민 청문회를 검토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23일 오전 9시 45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22일) 민주당에서 국민 청문회를 제안해주신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 요청서를 보내주신 것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국민 청문회에 참석해 의혹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전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야당이 청문회를 보이콧하면 진실을 알릴 기회가 사라져 버리고, 본인한테 덧씌워진 가짜뉴스 등을 소명할 기회조차 허공에 날려버리는 것"이라며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입을 닫게 만들 수는 없다"고 국민 청문회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조 후보자와 국민과의 대화' 등 다른 형식을 강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한 상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청문회 보채기'에 진실성이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한국당의 '3일 청문회'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그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당에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한 손에 텀블러를 들고 여유 있게 출근하던 조 후보자는 딸의 고교생 시절 논문 1저자 등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낙제 이후 장학금 수령,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인 웅동학원을 둘러싼 채무 의혹 등이 꼬리를 물자 사흘 연속으로 텀블러 대신 하늘색 서류철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끼워 들고 취재진 앞에 섰다.

조 후보자는 이날 "매일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앞서 그는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동생이 웅동학원 땅을 담보로 14억원의 사채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데 대해선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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