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24절기 중 하나인 처서를 맞이한 가운데, 처서의 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으며 점성술에서 처녀자리가 시작되는 날인 양력 8월 23일경에 든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가 수그러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접어들면 폭염과 열대야가 사라지며, 습도가 서서히 가라앉는 편이다.
여름 내내 계속되던 먹구름이 걷히면서 맑은 날씨가 찾아오는데, 이 때문에 ‘처서가 지나면 참외맛이 없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여름에서 가을로의 계절 변화가 잘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처서에는 주로 논두렁의 풀을 깎아베고 산소에서 벌초를 하며, 이 때는 호미씻기도 끝나 농사철 중에는 비교적 한가한 때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 시기에 비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는 의미다. 곡식이 여물어갈 때라서 비가 오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나온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도마다 예외가 존재해서 폭염이 심할 경우 처서에도 입추 못지않게 무더울 수도 있다.
지난 2016년 폭염 당시에는 7월 하순부터 엄청난 폭염이 찾아와 처서에까지 무더위가 이어져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던 지난해 당시에는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되었으나, 처서 당시 한반도 전역이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이 끝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