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KBS 제보자들’ 서울 사찰에서 균열과 누수가… 원인은 발파 공사 때문?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22 21:21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병훈 기자] 8월 22일 ‘KBS 제보자들’이 찾아간 곳은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사찰. 부처님이 있는 큰 법당 안에는 비닐로 싸여 있는 불상이 놓여 있었다. 법당 정중앙에서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물을 치우느라 일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졌다는 사찰. 피해 주장 건물의 임대업자는 오피스텔 옆에 공사장에 의해서 화약이 터지니까 외부에서 빗물이 균열로 들어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건물 옆 공사장의 지하 발파가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다. 공사장의 지하 발파 이후 사찰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이제는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전등도 쓰지 못 하고 있었다. 사찰 건물 바로 옆에 보이는 공사장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피해 건물과 3m 거리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사찰 외에 다른 건물은 문제가 없을까? 근방 카페를 찾았더니 벽에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균열이 보였다. 

심지어 벽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신용카드까지 들어가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다른 층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바닥에 누수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있었는데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은 벽지에 균열이 생기면서 물이 흘러들었다고 추정했다. 지하 주차장 또한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천장의 누수 때문에 임시로 비닐 막으로 임시 조치를 해놓은 상태였다. 제작진은 건설사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지만 인터뷰를 거부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발파하는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화약이 크게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쿵쿵대니 주민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었다. 공장 소음 역시 참지 못할 지경이다. 관할 구청의 입장은 어떨까? 건축 허가 시나 착공 시 인접 건물의 피해와 관련한 사전 안전진단에 대해서 관련 서류를 받지 않았다며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었다. 담당 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공사를 하게 되면 소리는 당연히 있는 것이라며 소음 민원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구청은 기준치를 넘지 않으면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행정 관청으로서 피해 건물에서 상당히 균열이 발생한다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행정을 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뚜렷한 방법이 없자 스님과 주민들이 참다못해 거리로 나왔다. 건설사의 해결을 촉구하고 항의하기 위해서다. 한여름 땡볕에 지쳐가는 시위 참여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급기야 119의 도움으로 스님 한 분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제작진은 수차례 설득 끝에 건설사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하 발파가 균열과 관련이 없으며 굴토심의를 받으면서 나름대로 전문가가 참여했고 가장 효과적이고 해당 현장에 맞는 공법이 뭔지 상정하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건설사는 올해 3월 발파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진동과 소음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사찰 천장 누수 원인은 바로 위층 식당 주방의 방수층의 손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머지 건물들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누수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점진적으로 발생한 거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이프를 통해 내려오는 빗물이 누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사찰 측에서는 발파로 인해 천장에 균열이 왔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건설사 관계자가 이미 발파로 인한 균열이 맞는다고 진단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찰 측이 제공한 영상에는 실제로 관계자가 관련 발언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계자는 들은 바가 없다며 건설사에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건설사는 불상을 이전해 주고 법회 장소 또한 마련한 뒤 원인 조사를 하고 피해 복구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결국 더 이상의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균열과 누수의 원인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전문가들에 의뢰해 분석했고 발파가 일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건물도 노화가 된 것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