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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대구 이월드 다리절단 사고 알바생, "다친 순간 기억 못해"…잘못된 관행 및 안전불감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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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근무하던 남성이 놀이기구(허리케인)에 다리가 끼여 절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근무자 A씨는 대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열차와 레일 사이에 다리가 끼면서 오른쪽 무릎 10cm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출발하는 열차 맨 뒷 칸에 매달려 있다가 탑승지점에 뛰어내리려는 순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뒤 A씨의 비명에 조종실에 있던 교대 근무자 B씨가 이 소리를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돌고 승강장에 들어온 뒤 발견된 A씨는 근처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절단 부위가 심하게 오염돼 접합 수술 대신 곧바로 재활치료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지난 19일 대구의 한 병원 의료진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다리 접합 수술이 불가능한 이유는 두 가지로 절단된 부위의 오염과 다리 여러 곳의 골절 때문이다. 접합 수술을 강행한다면 오히려 걷는 데 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앞서 1차 수술 역시 다리 접합 수술 위주로 수술한 것이 아니라 상처 봉합, 절단 부위 치료 등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22일 대구성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인 1조로 40분씩 교대 근무를 해오던 중 휴게시간이 되자 놀이기구 밖에 나가려고 열차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출발하는 열차 맨 뒤에 서있었으며 맨 앞칸 출발지점 승강장에 뛰어내리려 했으나 발이 미끄러졌고 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균형을 잃어 좌측 풀숲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사고를 당하는 순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해 구체적인 진술을 듣지 못했다. 다만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에는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리를 다친 후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일부 종사자들에게서 "근무자들이 밖으로 빨리 나가려고 열차 뒤에 올라타는 관행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러한 관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월드 측은 묵인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이월드 측은 홈페이지에 사고 관련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월드 대표이사 유병천은 "이월드 내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현재 저를 비롯한 이월드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치료와 관련하여 환자와 가족들께서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들의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고 안전 규정에 대한 보강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교 육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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