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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뻔뻔한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미흡한 대응의 경찰 ‘생방송오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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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생방송오늘아침’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을 들여다보았다.

22일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 씨의 언행과 태도 또는 경찰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논란을 다뤘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 캡처
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 캡처

이날 방송 ‘오늘아침 브리핑’ 코너에는 “자수하러 온 살인범, 돌려보냈다고?”라는 제하의 꼭지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찾아온 한 남성은 자수하러 왔으니 형사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횡설수설하는 그 남성을 인근 경찰서에 가라며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정체는 바로, 이른 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39) 씨다. 지난 12일 오전 한강에서 머리. 팔, 다리 등이 모두 사라진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이후 한강을 수색한 지 나흘 만에 피해자의 오른팔이 발견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결국 다음날 장대호가 자수한 것이다.

장대호 씨의 진술에 의하면, 지난 8일 모텔에서 일하던 장대호와 손님이었던 피해자 사이에 다툼이 생겼고, 홧김에 살해한 다음 나흘 간 방치하며 시신을 훼손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완전범죄를 꿈꾸며 한강에 유기했으나,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게 되자 자수를 한 것이다. 살인 및 사체손괴 또는 사체유기 혐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오후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보강 조사 등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언론에 공개됐다.

경기 고양경찰서 주차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장씨는 반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아울러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사건이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나름 정의했다.

장씨는 또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 (김부식 아들을) 잡아 죽였다.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일이었지만, 당사자한테는 상대방을 죽일 만큼의 큰 원한인 것”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이어갔다.

앞서 그는 전혀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취재진 앞에서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한테 또 죽어”라며 상식 밖의 증오를 드러낸 바 있어, 정신질환의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자수를 위해 찾아간 경찰서에서 담당자가 없다며 다른 경찰서로 보내는 등 경찰의 미흡한 대응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시체손괴, 시체유기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증거도 어느 정도 나왔다. 피의자가 진술을 잘하고 자백도 다 한다. 최대한 협조적으로 하고 있고 본인은 자수 형식으로 왔지만 (반성하지 않은 걸 봐서) 진정한 자수는 아닌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영역 집착. 스스로 그 분야에 대해서는 ‘내가 최고의 권위자다’, ‘각종 노하우라든지 이런 걸 다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때문에 ‘내가 최고의 권위자인데 내 권위를 침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응징의 대상이다’(라고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건 우리 같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궤변이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본인 입장에선 그게 굉장히 정립돼 있고 옳은 일이고 사실을 말하는 거다. 이 사람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보는 시각이 우리하고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생활정보 프로그램 ‘생방송오늘아침’는 평일 아침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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