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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가정폭력 끝에 아내를 살해한 남편, 끔찍한 편지와 녹취록 살펴보니…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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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7월 30일 오후 8시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식당에서 아내 B 씨와 말다툼 도중 흉기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남편 A(52) 씨의 끔찍한 만행이 8월 21일 ‘실화탐사대’에서 전파를 탔다. 피해자 B 씨의 남동생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A 씨가 평소 B 씨를 잦은 구타와 가혹 행위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게 했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피해자 B 씨를 살해한 뒤 흥해읍의 한 다리 밑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B 씨의 남동생 주장에 따르면 공황장애가 있는 누나가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약을 A 씨가 뺏어 숨기고, 아이들 앞에서 폭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빼앗아 가고, 감금하였으며 친정 식구들을 해칠 것이라는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누나가 끔찍하게 사랑하는 딸아이를 볼모로 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B 씨 가족 측은 지난해 3월 메신저에 살려달라는 누나의 글을 보고 그 심각성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누나의 살려달라는 호소에 찾아간 현장은 끔찍했다. 피해자 B 씨의 남동생은 “폭력과 구타는 물론이고 칼로 위협을 해서 스스로 자살한다는 내용의 유서까지 쓰게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즉시 살인미수, 폭행으로 고소했으나 A 씨가 지인을 이용해 B 씨의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공권력으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가 다시 B 씨를 설득해 살던 곳으로 돌아왔으나 폭언과 폭행은 더 심각해졌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B 씨의 남동생은 “심지어는 집 앞 음식물 처리를 하기 위해 핸드폰을 두고 가 전화를 못 받을 경우 바로 집으로 돌아와 무엇을 했기에 전화를 안 받느냐는 말을 시작으로 폭언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듣기 전까지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5월경 누나는 가출을 했고 남동생에게 연락해 “이제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한다. 피해자 남동생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능함에 피눈물을 흘렸다.”고 토로했다.

피해자 B 씨의 남동생은 제작진에게 누나의 핸드폰을 공개했다. 가해자 A 씨의 차에서 나온 것이었다. B 씨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수시로 통화한 내역이 있었다. A 씨는 B 씨가 도망을 가더라도 위치 추적을 해서 어떻게든 찾아냈다고 한다. 핸드폰에는 피의자 A 씨와 그의 아들과의 믿을 수 없는 녹취록이 들어 있었다. 피의자 A 씨는 아들에게 “아빠가 엄마 전화기를 압수했다. 엄마는 폭력을 안 쓰고 좋게 얘기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피해자 B 씨의 남동생은 “‘엄마는 교육이 필요해. 그래서 때리는 거야.’ 이런 식으로 아들과 얘기를 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의 폭력성이나 잔인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 B 씨의 지인은 그 끔찍한 폭력을 증언했다. B 씨의 눈이 실명된 상태였고 갈비뼈도 몇 대가 부러졌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가해자 A 씨가 외도를 하고 혼인신고까지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 B 씨는 남편의 외도로 충격에 빠지면서 폭력까지 당했던 것이다.

그런데 A 씨의 두 번째 부인 역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그녀의 벗은 몸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하는가 하면 흉기로 찌르기까지 했다는 것. 거기에 전깃줄로 목을 감아 목숨에 위협을 느껴 도망쳤다고 한다. 대체 A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A 씨는 두 번째 부인이 도망치자 전처 B 씨를 찾아와 협박을 하면서 강제로 혼인 신고까지 했다.

피해자 B 씨는 그제야 남편 A 씨가 사탄이자 악마라는 것을 깨닫고 언니에게 토로했다고 한다. B 씨는 남편으로부터 도망쳤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A 씨는 “당신이 이 편지를 읽는다면 당신과 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오.”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편지라고 하는 형식과 칼이라는 수단을 결합해서 나름대로 본인의 분노를 표출하는 데 있어 계획을 처음부터 세워서 범행 현장까지 왔었다.”고 설명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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