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지난 3월 10일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의 방사능 쌀은 편의점 전용 등 '업무용' 수요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후쿠시마현의 쌀은 가정침투를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후쿠시마쌀이 가정집의 식탁을 노렸지만 대부분은 편의점이나 외식체인에 공급된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2017년 6월까지 1년간)에 따르면 후쿠시마 쌀의 업무용 비율은 65%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후쿠시마 쌀이 업무용으로 성공한 배경은 가격 때문이다. 원전사고후 후쿠시마 쌀의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에 업무용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맞벌이나 1인가구의 세대가 점심을 먹거나 외식을 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편의점의 도시락과 외식체인의 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후쿠시마 쌀은 맛있는데 싸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어서 후쿠시마 쌀은 계속해서 유통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식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국회에서 "총리 관저에서는 후쿠시마산 쌀을 매일 먹고 있다. 우유와 요구르트도 먹는다"라며, 후쿠시마산 농산물 등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매일 실제로 먹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일본의 한 블로거가 후쿠시마 쌀의 유통을 추적한 글에 의하면 후쿠시마현의 쌀이 산지를 속여서 판매되거나, 편의점 도시락에 공급되거나,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에 사용되거나, 병원 등의 식사에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산지를 속이는 방식은 후쿠시마현의 쌀을 다른 지역의 쌀에 섞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서 원산지를 체크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다.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과 양을 보기 때문에 저렴하고 맛있는 후쿠시마쌀이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후쿠시마현의 쌀 생산량은 35만 6300톤으로 품종별로는 아이즈가 13만톤, 나카도리가 19만톤, 하마도리가 3만톤 정도며, 사고 전 생산량 대비 4분의 3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일본 아베 정부와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쌀의 안전성을 끝없이 홍보해 왔으나 정말 그럴까? 모두의 데이터 사이트라는 민간 단체가 직접 각 현의 토양 오염을 측정한 결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아래의 표는 모두의데이터사이트에서 원전사고 8년차에 17개도현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다. 각 지점에서 측정 한 토양의 세슘 134 + 세슘 137의 수치를 감쇠 보정에 의해 2019 년 1월 환산한 것이다.
현 최고치 평균
후쿠시마 112,759 1,291
미야기 20,493 249
토치기 20,440 335
지바 4,437 339
이바라키 4,219 257
이와테 3,030 103
군마 2,490 315
도쿄도 1,663 65.3
사이타마 1,153 82.7
나가노 1,038 3.92
야마가타 787 44.2
시즈오카 515 12.6
가나가와 433 46.5
야마나시 398 16.2
니가타 397 8.48
아키타 180 8.49
아오모리 14.9 3.59
후쿠시마현의 토양 오염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다른 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사능 오염 정도가 심하다.
이런 토양에서 생산된 쌀이 안전하다고 아베는 선전하고 있다.
일본 국민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아베를 믿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기이한 나라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과거 광우병 파동을 되돌아보면 광우병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산 소의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민이 들고 일어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조용히 죽음의 방사능 쌀이 편의점과 외식체인에 공급되고 있음에도 담담하게 방사능 체내 피폭을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국민들의 심리에 대한 병리학적 분석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처럼 심각한 토양 오염에도 불구하고, 아베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도쿄 올림픽 선수들에게 먹이겠다고 주장하고, 성화봉송지역이나 야구장도 원전에서 100km도 떨어져 있지 않다.
심지어 JTBC 뉴스룸이 실제 점검한 결과 야구장 주변은 기준치의 2배라는 것이 확인됐다. 심지어 성화 봉송로는 기준치의 25배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 일본 여행은 먹거리안전 문제 때문에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만이 아니라 외식업체들에게 공급되는 쌀에 후쿠시마 쌀이 섞여 있지 않을 것이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 쌀은 쌀로만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쌀가루로 가공되어 국수나 빵으로도 유통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정권을 잃는 것이 두려워 일본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일본 시민들이 깨어나지 않는다면 그들의 목숨이 위협받는 중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