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칸막이 천에 먹물 같은 액체를 뿌려 경찰에 검거된 중국인 남성이 "신사가 A급 전범을 받들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고 진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중국 국적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경찰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야스쿠니신사에서 기물 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언론은 당시 그가 중국어로 보이는 글자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그가 "신사에 대한 항의를 표현한 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이후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의 출발은 박정희와 아베가 가장 존경한다는 요시다 쇼인의 신사에서 출발했다.
요시다 쇼인의 쇼카손주쿠 출신인 히토 히로부미가 1868년 조슈신사를 세우고 요시다 쇼인과 동문들을 기렸다. 조슈신사는 1879년 야스쿠니 신사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 극우파들은 욱일기를 들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일본이 침략국이 아니라는 거짓말을 선전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은 아니며 합사자 명부가 있다. 일왕은 1975년 참배를 중단했고,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참배했다가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번 패전일에 아베는 신사 참배는 하지 않았으나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보냈다. 2013년 이후 7년 연속이다. 또한 아베가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집단으로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