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 죽인 사건…전혀 미안하지 않아” 반성 없는 모습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대호가 피해자 및 유가족들을 배려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는 오후 1시 40분께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날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말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장대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 과정에서 장대호는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씨는 고려 시대 김부식의 아들과 정중부의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경찰 제지로 끝내 말을 맺지 못하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장대호는 자신을 이동시키려는 경찰을 향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장대호 신상 공개에 대해 논의했다. 심의위원회는 “모텔에 찾아 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라며 장대호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장대호의 나이, 성별, 이름 등이 공개됐다. 장대호의 나이는 38세다. 신상이 공개된 이후에도 장대호의 고향과 얼굴 등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대호가 조선족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훼손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살해한 시신이 발견된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장대호는 17일 자수했다. 자수 과정에서 장대호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찾아갔으나 직원이 인근 종로 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경찰의 부실 초동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자수 신고를 잘못 처리한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한 향후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