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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강지환 성폭행 피해자, 112 신고 못한 이유…“KT 신호 약해 긴급전화 먹통”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9.08.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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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나이 42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피해자들이 112 긴급 신고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0일 KBS 뉴스에 따르면 강지환의 집 근처에서는 피해자들이 이용한 KT 통신사의 신호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9일 강지환은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후 여성 스태프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했다.

강지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지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A씨와 B씨는 강지환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 후 강지환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콜택시를 불러주겠다고 이야기해서 남아 있었고, 택시가 오지 않자 강지환이 지정해준 2층의 한 방에서 잠을 잤다. 시간이 흐른 후 오후 8~9시쯤 A씨는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잠에서 깼고,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피하자 강지환이 또 다른 스태프 B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두 사람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강지환은 방을 나갔고, 두 사람은 곧장 문을 잠갔다. 

이후 A씨는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신의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며 신고를 부탁했다. 이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지환을 긴급체포했고, 이후 12일 구속됐다.

당시 A씨는 강지환의 집에서 휴대전화 통신이 잘 터지지 않아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이를 믿지 않은 일부 누리꾼들은 ‘꽃뱀’을 운운하며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 

112 긴급전화 시스템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통신사의 주파수를 잡아 작동하게 돼 있다. 특히 유심을 빼거나 인증받지 않은 단말기에서도 112, 119 등의 연결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긴급전화 시스템에도 사각지대가 있었던 것.

KBS 뉴스 캡처
KBS 뉴스 캡처

KBS 보도에 따르면 강지환의 집은 마을 끝자락에 위치, 산에 둘러쌓여 있었다. 이 고셍서는 피해자들이 사용한 KT의 신호가 유독 약하게 나타났다. 당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통신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은 상태로 미약하게 잡혔고,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환 시스템이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SK텔레콤 중계기가 설치된 강지환의 집에서는 SKT 전화만 원활하게 작동됐다. 

긴급전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KT 아현 통신구 화재 사건 당시에도 70대 여성이 쓰러진 위급상황에서 119 전화가 먹통이 됐고, 결국 해당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해당 사건 역시 화재로 KT망이 먹통이 됐지만 주변에 약한 신호가 남아 있어 타사 망으로 전환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긴급전화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꽃뱀 운운하던 사람들 다 어디 갔냐”, “강지환은 필리핀 여자 사진 때부터 별로였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을까”, “진짜 해결책이 있어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9월 2일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지환의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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