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명 끝 별세…향년 50세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별세했다. 향년 50세.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용마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용마 기자는 최근 복막암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거의 중단한 상태였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곧 회사에서 유족들과 논의해 (빈소 등) 공식적인 자료를 내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당시 이용마 기자와 최승호 PD(현 MBC 사장) 등 6명이 해고돼 논란이 일었다.

이용마 기자를 비롯한 기자 해고 사태에 대해 MBC 노조는 반발하며 사측을 상대로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MBC 노조 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은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이용마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약 5년 만에 MBC에 다시 돌아왔다.

이용마 기자는 복직 합의 전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용마 기자는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도 2017년 10월 서울 광장에서 열린 파업 콘서트 현장에 등장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주자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과 올해 2월 이용마 기자를 찾아가며 주목 받았다. 당시 이용마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