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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휴먼다큐사람이좋다’ 배우 손병호의 무용 가족. 아내와 두 딸 ‘화목’…‘웰컴2라이프’ 정지훈 “오디션 볼 때 심사위원이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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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 악역으로 친숙한 배우 손병호를 만났다.

20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배우 손병호’ 편이 방송됐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배우 손병호는 서울 종로구 소재 집과 함께 사랑이 넘치는 화목함을 자랑하는 가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아내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최지연(55) 씨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손지오(17)·손지아(11) 자매가 있다. 두 딸 모두 부부를 닮아 끼와 흥이 넘치며, 어머니를 이어 현재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무용은 손병호도 함께 하고 있다. 그야말로 무용 집안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아내와 함께 무대래 올랐을 정도다. 이와 관련, 손병호는 “춤에 대해서는 지고 싶지 않다. 춤에 대해서는 별로 지고 싶지 않고, 제 전공은 춤이 아니지만 배우라는 게 기본적으로 춤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제가 또 탈춤반이었다. 춤이 너무 좋았다, 어릴 때부터. 고등학교 때두 허슬부터 시작해서 춤의 기본인 로봇 춤까지 (통달했다)”고 말했다. 

안동 출신의 손병호는 고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학업을 포기했었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에 당장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돈이 아닌 꿈을 손에 쥐게 됐다. 연기 공부를 위해 뒤늦게 대학에 들어갔는데, 군대 제대 직후 어머니까지 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생활고가 더욱 극심해졌다. 그런 그가 배우의 꿈을 계속 꿀 수 있었던 데는 누이와 동생 등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독보적인 존재감과의 배우 손병호가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수만 무려 영화 50여 편과 드라마 35여 편이다. 최근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에서 희대의 악인 ‘장도식’ 역을 연기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악역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촬영장에서는 단연 분위기메이커라는 평가다. 이렇게 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14년째 한 산악회를 이끌 정도로 발도 넓고 활동적이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손병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소외되고 조금 두려워지고 ‘내가 설 자리가 없으면 어떨까’라는 정말 현실적인 생각이 많다. 그런 와중에 (산 타는게) 저를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아내 최지연 씨는 “남자의 갱년기? 위기감? 이런 것 때문에 힘들어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산악회 등을 통해) 잘 극복했다. 주위의 친구들도 만나고 (사람들과) 나름대로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갱년기 극복 비법을 공개했다.

함께 ‘웰컴2라이프’에 출연 중인 정지훈(비)는 “손병호 선생님은 제가 어렸을 때, 18살 때 영화 오디션 볼 때 심사위원으로 계셨다. 그때는 굉장히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셨다. 제가 참 보고 느기는 게 (연기할 때) 준비를 많이 해오시는 것 같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변화하시는 게 후배로서 존경스럽고 보고 배우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후배 배우 한상진은 “손병호 선배님이 웃고 있다가도 액션 들어갔을 때는 눈빛이 무섭다. 연기가 끝나면 ‘캬~’ 하고 웃으시는데 ‘배우가 이런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선배님이 안 계시면 (촬영장이) 재미가 없다”고 밝혔다.

손병호는 가족에 대해 “나의 목표의 종착역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가족들 덕분에 내가 가는 길이 생기고 날 바꾸게 되고, 내 일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남다른 가족애를 뽐내기도 했다.

참고로 손병호의 나이는 1962년생 58세다. 지난 1983년에 연극계에 입문했고 2001년 영화 ‘파이란’에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관록이 충분히 쌓인 지금에 이르렀으며, 술자리 게임 혹은 MT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시그니처 ‘손병호게임’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져 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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