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국 딸, 장학금 논란 이어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에 여야 대립 심화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장학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고교 재학 중 영어 논물을 제출하고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오전 동아일보는 조모 씨가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이듬해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19일에 확인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씨는 충남 천안시 댄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정도 인턴을 했으며, 당시 연구소의 실험에 참여했다고. 이후 단국의대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A교수와 조씨를 비롯해 총 6명이 저자인 논문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고.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태 이후인 2008년 1월부터 의학계는 국제기준에 맞춰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을 준용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논문 저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뒤 2007년 한영외고에 입학한 조씨는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한 이공계열 대학교 수시전형에 합격한 뒤 이곳을 거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의전원 재학 당시 두 차례나 성적미달로 인해 유급 처리를 받고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은 것 때문에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의과대학 노환중 교수는 조 후보자의 딸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이 세금을 체납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과 더불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이라는 반국가단체서 활동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각종 논란이 시달리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그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여야의 줄다리기로 인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8월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인사청문 대상 공직후보자가 7명이나 되는 관계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9월 초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