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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스터즈, 60년대 미국 휩쓴 국내 최초 걸그룹…“‘다방의 푸른 꿈’으로 재조명된 이들의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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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1960년대 북미에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한 김 시스터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 시스터즈는 이난영과 김해송의 두 딸(김숙자, 김애자)와 이난영의 오빠 작곡가인 이봉룡의 딸 김민자로 구성된 3인조 걸그룹이다. 1953년 결성된 이들은 악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노래와 춤까지 춘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8군 무대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1959년 아시아 걸그룹으로는 최초이자 한국인 가수로는 옥두옥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에드 설리번 쇼’에도 무려 20번 이상이나 출연했다고.

이 프로그램은 비틀스(The Beatles),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스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들은 비틀즈보다도 더 많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방의 푸른 꿈’ 예고편 캡처
‘다방의 푸른 꿈’ 예고편 캡처

각종 무대에서는 ‘아리랑’ 등 우리 민요를 부르기도 했다는 이들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실제 1960년대 빌보드 Hot 100에는 김 시스터즈의 곡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10대에 한국을 떠난 이들은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 탓에 거의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 사이 1967년에는 김민자가 결혼을 했으며, 1970년에 공연을 위해 귀국한 적이 있다.

이 귀국 공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이 남아있는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 1975년 미국 공연을 끝내고 은퇴하면서 활동을 마쳤다.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

김애자는 1987년 레스베이거스에서 폐암으로 숨졌고, 김민자는 헝가리 출신 재즈 연주자 토미 빅과 결혼한 뒤 부다페스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재조명된 계기는 2015년 제천국제영화제서 소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다방의 푸른 꿈(Try to Remember)’.

김대현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김 시스터즈를 재조명하며 현재 세계를 휩쓴 걸그룹 이전에 이들이 있었음을 알린다. 평론가들에게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고, 네티즌들에게는 상당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워낙 소규모로 개봉한 탓에 흥행 기록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

한편, 대한민국의 걸그룹은 김 시스터즈(Kim Sisters) 이후로는 은방울 자매, 펄 시스터즈, 바니 걸스 등이 있으며, 현재와 비슷한 의미의 걸그룹의 시초로는 세또래를 원조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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