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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늘밤 김제동’ 홍콩 시위 이유와 홍콩 송환법이란? 보통선거권 요구하고 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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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 170여만 명이 어제(18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평화롭게 집회를 마무리했다. 시위의 중심에 서 있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계획이었다.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이 10만 명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집회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간인권전선이 중심으로 선 시민들은 이성적으로 비폭력 시위를 이끌면서 충돌 없이 마무리했다.

홍콩 시위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는데 물 흐르듯이 집회하는 이른바 ‘유수식’으로 진행되면서 전 세계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10만 명 단위의 홍콩 시민들이 빅토리아 공원에 입장하고 15분 정도가 지나면 사방으로 흩어진 뒤 다음 10만 명 단위의 홍콩 시민들로 교체하는 방식이었다. 누군가 진두지휘를 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됐기 때문에 강경 진압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완기 홍콩 법정변호사는 8월 19일 ‘오늘밤 김제동’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가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이틀 동안 폐쇄된 사건이 평화로운 시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13일 홍콩 시민들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홍콩행 항공편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번진 바 있다. 홍콩 항공 당국이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통해 홍콩 공항이 재개장 소식을 전했지만 곧바로 폐쇄됐다. 다음날 오전부터 다시 문을 열고, 법원이 시위대의 점거를 막는 가처분 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시위대와 경찰의 출동은 거세졌다.

박완기 변호사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외국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줬다. 당시 중국 기자가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하자 세계언론인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시위대에게 항의했다. 시위대에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일부 의원들도 국제공항을 점거한 사태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며 시민들이 다시 자정 작용을 통해 평화로운 시위로 마무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홍콩 당국이 계엄을 선포하고 중국의 군부대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홍콩과 중국은 세계적 금융의 허브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이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 정책이 일대일로 가동인데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 군대가 홍콩 시민들을 진압하는 모습을 보이면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현재 홍콩 시위대 대부분은 90년대생들이 주도하고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홍콩에 거주해 자유를 누리면서 미래를 만들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이다. 또 지도자를 직접 선출하는 보통선거권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참여권, 생존권, 주거권 등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중국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군대 영상을 게시하면서 선전에서 홍콩까지 십 분 거리밖에 안 된다는 제목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진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며 중국 정부가 군 병력을 홍콩 접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중국은 홍콩 시위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과 중국 사이 일”이라고 했다가 개입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계에서는 그동안 중국의 폭력적 행태를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애매한 태도에 대해서도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비판해 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미국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통해 무역협상에서 물러서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홍콩 시민들은 검은 대행진을 진행한 끝에 캐리 람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시행 연기와 사과를 얻어낸 바 있다. 6월 9일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17일에는 무려 200만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법안 폐기와 현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은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던 입법회 건물 주변을 봉쇄해 법안 처리가 무산됐고 람 장관은 15일 오후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개정안 처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그저 시간을 끄는 것에 불과하다며 완전 폐기를 주장했고 시위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토록 시민들이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홍콩 정부가 처리하려는 ‘범죄인 인도 조례’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반중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소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홍콩 시위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는데 물 흐르듯이 집회하는 이른바 ‘유수식’으로 진행되면서 전 세계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10만 명 단위의 홍콩 시민들이 빅토리아 공원에 입장하고 15분 정도가 지나면 사방으로 흩어진 뒤 다음 10만 명 단위의 홍콩 시민들로 교체하는 방식이었다. 누군가 진두지휘를 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됐기 때문에 강경 진압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 촛불혁명이 떠오르기도 하는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검은 대행진을 진행한 끝에 캐리 람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시행 연기와 사과를 얻어낸 바 있다. 6월 9일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17일에는 무려 200만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법안 폐기와 현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은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던 입법회 건물 주변을 봉쇄해 법안 처리가 무산됐고 람 장관은 15일 오후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개정안 처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그저 시간을 끄는 것에 불과하다며 완전 폐기를 주장했고 시위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토록 시민들이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홍콩 정부가 처리하려는 ‘범죄인 인도 조례’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반중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소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당시 우리가 홍콩 시위에 감동한 계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홍콩덕후 JP's Edit가 지난 6월 1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그 감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한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광주의 노래를 구글에서 검색하길 바란다며 한국 영화 <변호인>, <택시 드라이버(택시 운전사)>, <1987>을 봤다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말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그는 2017년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 100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부른 노래라고 덧붙였다. 

시위대를 향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소개한 그는 중국어로 번역해 <우산 행진곡>이라고 이름을 붙여 부른다. 다시 한국어로 부르자 시민들이 흥얼거리고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호응을 보낸다. 홍콩 시민들은 한때 공항을 점령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에 대한 위협은 전혀 없어서 당시에도 평화로운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KBS1 ‘오늘밤 김제동’은 월~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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