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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 스트레이트’ 노무현-촛불혁명 등에 막말 쏟아낸 정동수 목사, 노골적인 자유한국당 지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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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19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일부 교회에서 퍼뜨리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연속 방송했다. 지난 광복절에는 일본의 경제 도발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린 반면 “일본은 우리 친구, 빨갱이는 물러나라”를 구호를 외치는 자칭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전광훈 목사와 엄마부대봉사단의 주옥순(66) 대표도 포함됐다. 지난 방송에는 일부 목사들이 예수님을 믿으라면서 친일을 외치는 현장이 전파를 탔다.

총선까지 앞으로 8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일부 기독교와 자칭 유튜버, 정치권 사이에서 가짜뉴스가 성업 중이다. 서울역 태극기집회 가판대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 우리공화당 깃발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한창 집회 진행 중인데도 손님들이 몰려왔다. 태극기 집회와 성격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유엔기도 판매하고 있었다.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깃발이 판매 중이다. 주말마다 얻는 수익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한 판매 상인은 “(수익이) 자동납부로 일부 후원금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해당 상인도 당원이라면서 매달 후원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자칭 보수 유튜버인 ‘신의한수’는 구독자 수 100만 명 돌파가 시급하다면서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자칭 보수 세력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념을 팔아먹는 산업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톡과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가짜뉴스는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마치 잡초처럼 사라지지 않는 가짜뉴스. 최근에는 부정 선거론이 유포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 확산되고 있는 19대 대선 부정 선거 가짜뉴스 생산과 전파는 누가 하고 있을까? 지난 7월 4일 국회의사당에서는 자칭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모두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가 북한에 의해 움직인다는 해괴한 주장도 나온다. 서향기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는데도 지지율이 50%가 넘는다.”며 선관위와 예측조사 관계기관이 짜 맞췄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투표용지가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한 이들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정 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재진 공명선거쟁취총연합회 회장은 “재검표가 38일이면 (선거용지를) 바꿔치기하는데 충분하다.”며 치밀한 계획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모두 부정 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 토론회를 주최한 인물은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의원이었다. 조 의원은 “이 말들이 주장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가짜뉴스에 가까운 주장들을 부추기고 있었다.

조 의원은 이 세미나에 중앙선관위가 참석한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제작진에게 “조 의원 측이 일방적으로 참석하겠다고 표기했다. 참석한다고 의사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두 달 전 똑같은 내용의 세미나가 열렸다. 영남이공대학교 황남성 교수는 “문재인 씨가 부정 선거에 당선됐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한다”며 막말을 했고 이재진 회장은 “나라가 적화로 넘어가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것이었다.

주옥순 씨는 “제작진에게 이채익 의원이 섭외했고 승낙도 받았다. 행정위원이니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지난 보궐선거까지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는 가짜뉴스들은 유튜브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제작진에게 “그들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겠다.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당연하다”며 세미나를 주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에 대해 일부가 동의한다. 선거함 보존이 제대로 못 했다. 여지가 대단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 측은 세미나에 대해 “아는 지인이 얘기해서 예약만 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발언자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바로 자칭 보수 유튜버들이었다. 휴대폰 삼각대를 세우고 생중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보수 집회 현장이 어디서 열리든 달려가서 녹화하고 영상으로 올려주고 있다. 양선엽 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는 “조원진 의원님 가시는 길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주옥순 씨는 “유튜브를 통해서 알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지난 6월 한 소극장에는 자유유튜버라는 주제로 12시간이 생중계됐다.

청중보다 발언자가 더 많아 보이는 이 현장에는 발언자 대부분이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40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들을 언급했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의한수만 나간다. 엉터리 매체들은 안 나가는 게 답이다. 신의한수를 비롯해 (자칭 보수) 유튜버들을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신의한수의 신혜식 진행자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은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이 제일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참석자 명단에 없던 인물도 등장했다. 5.18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의원도 발언을 이어갔다. 김순례 의원은 “자칭 유튜버들에게 위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고성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술에 취해 있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해 고발당한 상태다. 김순례 의원은 제작진에게 “과거에 대해서 (물어보지 말라.) 지금 수사 중이니까…”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회피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순례 의원은 물론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 당직자와 변호사까지 고용했다.

부정선거 관련 가짜뉴스는 교회 단톡방에 올라오고 있었는데 황교안 대표와 김진태 의원을 홍보하는 문구가 등장하고 있었다. 이 단톡방 참가자들 명단을 살펴보면 나경원, 권영진, 지상욱 등 야권 인사들의 명단이 등장했다. 이들은 경청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정치 글도 올리고 있다. 조원진 의원실 사무국장은 “후원회는 모금 가능액을 달성했습니다. 이후에는 중앙당으로 후원해 달라”고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에는 일부 목사들이 선봉에 섰다. 

지난 2월 10일 사랑침례교회의 정동수 목사의 발언이 특히 심각했다. 정 목사는 대한민국 안에 선과 악이 대립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힘을 합쳐서 세운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제를 살려 놨고 그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으로 나라를 살렸다. 배가 빠진 것을 어떻게 구하는가? 기업에서 뇌물 받은 것도 드러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악은 예상대로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반미,친중,종북 세력이 구체적으로 발현되는 계기였다.”고 주장했고 “서거가 아니라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또 “무상복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투표하면 하나님 앞에 심각한 죄를 짓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런 다음 서서히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는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황교안 대표를 위해 기도하고 투표하라.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공산주의자들이 뭐라고 하는 걸 뼛속 깊이 알고 있다. 통진당을 해체한 것만으로도 훌륭한 지도자다. 거듭난 그리스도다. 이 나라의 지도자로 세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검사 출신 김진태 의원을 지지했다. 정 목사는 “(김진태 의원이)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나이가 나보다 다섯 살 적은데 미국 같으면 대통령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는 조원진 의원이었다.

태극기 애국 세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치켜세웠고 이어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지지했다. 공부를 다 정상적으로 한 사람이며 서울대를 나와 정권 교체의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촛불혁명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는 “태극기 바람이 불면 다 죽을 게 촛불이다. 기독교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현 집권 세력과 민주당이 이런 방향이라서 어쩔 수 없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천만 명 서명 운동 역시 선거운동의 최종 목적이었다. 한기총 관계자는 “서명운동하고 주소 쓰고 전화번호를 쓴다. 유튜브(링크)를 (휴대전화로) 바로 보낸다. 지금 현재 공영방송보다 우파들은 200만~300만 명 이상이 매일 유튜브를 보면서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김의성 씨는 “저희 어머니가 65년 동안 교회를 다니셨는데 요즘 회의를 느끼고 계시다. 바로 정동수 목사 때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주진우 기자는 “교회 예배 시간에 정치인들 실명을 거론한 정동수 목사를 향해 현행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말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반론] 이하 반론은 사랑침례교회 측의 반론 요청에 의해 추가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방송 보도 후 사랑침례교회 측은 16일 오후 MBC 상암동 사옥에 항의 방문을 했으며, MBC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법적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알려왔다.

이하는 사랑침례교회에서 보내온 입장문 전문이다.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 관련 MBC 스트레이트 방송(19.8.19)에 대한 입장문]
2019년 8월 19일 오후10시, MBC 스트레이트에서 정동수 목사의 동영상을 도용하여 방송한 내용은 주일 설교가 아니라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강의입니다. 우리는 정교 분리를 믿습니다. 즉 국가가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기독교는 정치뿐 아니라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진리를 가르치고 선포하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의 기독교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종교적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자유 민주주의/자유 시장경제 체제를 공고히 하며 지켜야 함을 가르쳐야 하고 동시에 좌파 사회주의는 국가의 몰락을 가져온다는 당연한 사실을 알리고 교육해야 합니다. 국가가 건국이념의 기초를 흔들고 잘못된 길로 나가는데도 교회와 목사가 가만히 있는 것은 직무 유기의 큰 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체제 변혁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굳이 이러한 것을 가르칠 필요가 없지만 주지하듯이 현 정부는 헌법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여 지금과는 다른 나라를 만들고 이로써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고 있기에 교회와 목사는 마땅히 이것을 알리고 바르게 교육해야 합니다. 자유 민주주의가 발전한 미국의 교회들에서는 목사가 자연스럽게 사회주의 사상이 기독교와 맞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국가가 살기 위해 올바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국가의 지도자로 세워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외칩니다. 정동수 목사는 교인들에게 이것을 교육하였을 뿐이며 그 안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헌법에 반대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독교의 사상을 근거로 강연한 영상에 문제될 소지가 없음에도 MBC 스트레이트는 교회의 정치 교육 강연에 대해 마치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조롱하고 비판하였습니다. 공영 방송이라 불리는 MBC는 이런 일을 하면서 동영상을 도용하고 원하는 대로 짜깁기하여 본의를 왜곡하였으며 교회에 무단 침입하여 이 강연이 마치 주일설교인 것처럼 비추게 하기 위해 교육 내용과는 무관한 교회 예배 현장을 무단 촬영하여 방송하였습니다. 이로써 마치 정동수 목사가 예배 시간마다 이렇게 설교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불법 행위는 공영 방송이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MBC 스트레이트가 현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말고 편파성이 없는 공정한 방송을 하여 공영 방송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촉구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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