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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광대들:풍문조작단’ 손현주, 사극 트라우마 고백 “’야 쟤 빼’라는 말…마음의 상처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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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광대들:풍문조작단’ 손현주가 사극을 기피했던 이유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의 주역 배우 손현주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광대들: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렸다.

손현주는 풍물조작단의 기획자이자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조선 최고의 지략가 한명회 역을 맡았다. 왕인 세조 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로, 왕위의 정당성을 역사에 남기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 팔도의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를 섭외, 거대한 판을 기획한다.

이날 손현주는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부족한 부분고 있고 과한 부분도 있겠지만 사랑해달라”라며 “제가 봐도 과한 부분이 있지만 사극을 굉장히 쉽고 편하게 풀어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총 세번의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관람했다는 그는 “한번은 저 위주로, 한번은 전체적으로, 한번은 배우 연기를 중점적으로 봤다. 김주호 감독이 어두운 공신들과 광대들 앙상블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을 거다. 아이들이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손현주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손현주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그간 사극에서 자주 다뤘던 한명회라는 역할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주인공이라고 줬는데 이제까지의 한명회가 광대들로 미담을 만들어낸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걸 한 번 표현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앞서 언론시사회에서도 밝혔듯 사극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피해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이번 영화로 인해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음에는 사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지를 전했다. “과거 사극을 도망다니기도 했다. 부상 트라우마가 있어서 친한 피디의 부탁에도 피해다녔다. 과거 무명시절 사극 드라마에 출연했었다. 그때만에도 대관령 벌판에서 전쟁 신을 찍었다. 찍기 전에 말을 타는 배우가 말에 익숙치 않으니까 저보고 고삐를 잡고 있으라더라. 그러던 중 제 얼굴이 나오니 얼굴을 숙이라고 했다. 말은 당연히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말 발굽에 밟혀 발톱이 빠졌다”라고 그때의 아픔을 회상했다.  “진짜 너무 아팠다. 그때는 배우가 아니라 호칭이 ‘야’ ‘쟤’ 였다. ‘야 쟤 빼 치워’라는 말에 부상의 아픔도 있었지만 마음도 아팠다”라고 무명 당시 설움을 고백했다.

손현주는 말에 대한 트라우마 뿐 아니라 불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다고 털어놨다. “영화 ‘광대들’ 속 불은 CG가 아니라 전부 실사여서 더 두려웠다. 말이 굉장히 영리해서 언제 튀어나갈 줄을 모르는 상황에서 조련사와 함께 고삐를 잡고 있었고 안전장치가 있다고 해도 감독이 너무 카트를 안하더라. 너무 뜨거워서 참다못해 내 입으로 복화술로 카트를 했다. 결국 귀도 녹아내리고 경미한 화상을 입고 내려왔는데 감독이 너무 얄밉더라”라고 감독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은 내가 아닌 모니터만 보고 있었다. 멱살잡이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모니터를 보니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더라. 제가 단순해서 멋지게 나온 모습을 보고 다시 찍자는 말에 또 곧바로 말 위에 올라갔다”라고 웃었다.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은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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