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MBC '같이 펀딩' 유준상, 진관사 백초월스님의 가슴 먹먹한 태극기 소개…광복 1년 앞두고 순국한 사연에 유인나도 눈물 뚝뚝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8.19 14:56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수 기자]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유준상, 유인나, 노홍철, 장도연 등이 출연한 같이 펀딩 1회에서 유준상은 태극기와 관련된 이슈를 꺼내들었다.

어려서부터 독립투사 이야기에 흥분했다는 유준상은 결혼식도 대형 태극기 앞에서 3.1절에 진행하고, 신혼여행도 상해 임시정부를 방문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유준상은 국기게양일에도 더 이상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것을 보며 어려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보았던 국기함에 관심을 갖게 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유준상은 역사전문가 설민석 선생과 함께 북한산의 진관사를 찾았다.

설민석 선생은 국가의 의미에 대해 '사피엔스'라는 책을 소개하며 "구성원들의 신뢰와 약속이 국가다"라는 명언을 소개했다.

우리 최초의 태극기는 역관 이응준이 고안한 것으로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최초의 태극기 도안은 미국의회도서관에 보관중이다.

역관 이응준이 고안한 최초의 태극기 도안 / MBC '같이펀딩'
역관 이응준이 고안한 최초의 태극기 도안 / MBC '같이펀딩'

또한 가장 오래된 실물 태극기는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소장된 주이태극기다.

안중근 의사가 피로 쓴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안중근 의사가 피로 쓴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이봉창 의사와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이봉창 의사와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윤봉길 의사와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윤봉길 의사와 태극기 / MBC '같이펀딩'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소장된 주이태극기 / MBC '같이펀딩'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소장된 주이태극기 / MBC '같이펀딩'

1942년 임시정부가 제정한 태극기와 1949년 정부수립 후 사용하는 태극기도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유준상이 태극기와 관련해 국기게양일이 어떻게 되는가를 다른 게스트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정답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국기게양일은 1년에 총 7일이며, 삼일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 등이다.

국기게양일 / MBC '같이펀딩'
국기게양일 / MBC '같이펀딩'

설민석 선생은 태극기에는 2가지의 의미가 있다며, 첫째 자주독립의 의지와 둘째 화합과 통일의 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민석 선생은 최초 태극기를 만들었던 것은 정부요인이지만 국민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삼일절 독립운동이라며 태극기가 근본적으로 자주독립의 의지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고, 두번째로 남북이 갈리면서 북한이 인공기를 선택했을 때 나중에 다시 통일을 하려면 삼일절부터 사용해 온 이 국기를 바꿔선 안된다며 그대로 유지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화합과 통일의 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민석 선생은 진관사가 태극기와 밀접한 곳이라며 백초월 스님을 소개한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투옥된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심이 된 스님이 백초월 스님으로, 삼일운동이 발생한 1919년 11월 25일이 단군의 건국절인데, 백초월 스님은 건국절에 종로 삼청동에 태극기를 게양할 것을 추진했다.

3.1운동 후 투옥된 만해 한용운 선생 / MBC '같이펀딩'
3.1운동 후 투옥된 만해 한용운 선생 / MBC '같이펀딩'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의 계획과 자금모집까지 관여한 백초월 스님은 수차례의 체포와 옥고와 고문 등으로 후유증이 심해졌다. 몸에 감각이 없어 모기에 물려도 가려움을 느끼지 못할 지경에 처했으나 지속되는 감시에 백초월 스님은 죽은 거북이와 대화를 하면서 일본 순사를 속이고자 미치광이 행세를 하게 된다. 백초월 스님의 호는 구국(龜國)으로 거북 구를 사용하는데 구국(救國) 즉 나라를 구원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초월스님의 모습 / MBC '같이펀딩'
유일하게 남아 있는 초월스님의 모습 / MBC '같이펀딩'

이처럼 독립운동을 하던 초월스님의 근거지가 바로 진관사였다. 임시정부와 국내와의 비밀연락망 조직인 연통제의 서울 총본부로도 추정된다.

1939년 용산역에서 만주로 출발하는 군용열차에 대한독립만세를 새기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계획에 지원한 분이 철도노동자였던 박수남 선생이다. 

을사오적(학부대신 이완용, 농상대신 권중현, 군부대신 이근택, 내부대신 이지용, 외부대신 박재순)과 같은 기득권층은 나라를 팔아먹고, 민중은 나라를 되찾으려 노력했다.

이른 바 '용산역 군용열차 낙서사건'으로 일제는 발칵 뒤집힌다. 이 사건으로 초월스님과 박수남 선생은 체포되고, 박수남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게 된다. 초월스님은 3년의 형기를 채우고 석방되지만 또다시 독립운동에 나서고 다시 체포되어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 결국 고문후유증으로 광복을 1년 앞두고 순국하셨다. 청주교도서 근처에 묻히셨지만, 한국전쟁으로 초월스님의 묘는 소실됐다.

유관순 열사는 일본 순사의 조서가 남아 많은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어 알 수 있지만, 초월스님의 조서 또한 6.25 전쟁으로 불타서 소실되버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오랫동안 기억되지도 못하고 잊혀져 있었다.

그러던 중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보수공사를 하던 도중 벽을 뜯다가 보자기를 발견한다.

이 보자기에는 '독립신문'과 일제에 대한 경고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주간신문 '신대한' 등이 담겨 있었다. 신대한은 기록으로만 알던 것이었다가 진관사에서 처음 발견되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다.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신문 / MBC '같이펀딩'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신문 / MBC '같이펀딩'
진관사에서 발견된 신채호 선생의 신대한 / MBC '같이펀딩'
진관사에서 발견된 신채호 선생의 신대한 / MBC '같이펀딩'

더욱 놀라운 건 이 기록물들을 감싸고 있던 보자기가 다름아닌 태극기였다는 것. 이 태극기는 초월스님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자세히 보면 이 국기는 일장기 위에 덧대고 그린 것으로 일장기 훼손은 더더욱 위험한 행동이었다.

초월스님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장기 위에 그려진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초월스님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장기 위에 그려진 태극기 / MBC '같이펀딩'

일장기 위에 굳이 태극기를 그린 것은 일본의 제국주의에 독립정신을 새겨 넣는 행위로 해석된다.

설민석 선생으로부터 진관사와 초월스님과 태극기의 이야기를 듣던 유준상은 눈물을 참지 못했고, 이를 보던 유인나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진관사는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독성전, 칠성각, 나한전 세 곳의 전각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됐었다.  

칠성각 불단의 뒷쪽 벽에 이 보자기가 숨겨져 있었다. 불단 아래로 기어 들어가 흙벽을 뜯어내어 그 안에 보자기를 숨기고 다시 흙을 바르고 도배까지 마무리해서 결코 찾을 수 없게 숨겼던 것.

초월스님이 태극기와 독립문서를 숨긴 곳은 진관사 칠성각 불단 뒷면 / MBC '같이펀딩'
초월스님이 태극기와 독립문서를 숨긴 곳은 진관사 칠성각 불단 뒷면 / MBC '같이펀딩'

칠성각 보수공사에서 태극기 보자기가 발견된 후 법해 스님이 이 자료의 출처를 알고자 수소문한 끝에 1919년에 태어나신 한 노스님으로부터 초월스님을 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초월스님에 대한 정보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초월스님은 이 노스님이 14살이던 시절 도량을 산책하던 중 "저 왜놈은 계란이야, 우리 조선은 저 삼각산이야. 우리의 독립은 언제될꼬"라고 말씀하셨다.

초월스님의 태극기는 나가원에 모셔져 있다. 진관사 초월스님의 태극기를 실제로 보면 원래는 일장기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일장기 위에 일부러 태극기를 그린 뜻은 일본제국주의를 극복하고 반드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염원이었다.

올해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진관사 태극기 모양을 본딴 대형 태극기의 뒤를 따라 입장하기도 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등장한 진관사 초월스님의 태극기 / MBC '같이펀딩'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등장한 진관사 초월스님의 태극기 / MBC '같이펀딩'

나가원에는 태극기와 함께 발견된 17종의 독립문서가 함께 있다. 그 중 임시정부 김구 선생님이 발간하던 독립신문 13호에는 태극기 시가 쓰여 있는 것을 최초로 발견하기도 했다.

진관사의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본 후 설민석 선생이 4살 아들이 그린 태극기를 보여주며 그 태극기를 가보로 물려주려 한다며 태극기를 담을 수 있는 국기함을 만들어달라고 유준상에게 요청하게 된다.

유준상이 국기함 제작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만난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했던 산업디자이너 이석우씨였다.

이렇게 제작된 유준상의 국기함은 네이버 해피빈에서 같이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방송이 나가는 도중 시청자들이 해피빈에 접속이 몰리면서 한동안 해피빈은 사이트가 열리지않았고, 30분만에 국기함을 받을 수 있는 리워드 펀딩은 종료되버렸으며, 지금은 리워드를 받지 못하는 순수 펀딩으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815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은 이 시간 현재 3억3천만원이 넘게 확보되면서 달성률은 4134%를 기록했다.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은 오는 10월 1일과 2일 사이에 결제가 되면서 국기함 제작 및 배송도 시작될 예정이다. 이 국기함의 발송 예상일은 11월 8일이므로 11월 중순이며 국기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기함 펀딩이 성공함에 따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국기함 제작이 시작되게 된다. 어떤 모습의 국기함이 완성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기함 디자인은 9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유준상과 펀딩 참여자가 같이 만드는 태극기함에는 태극기와 국기봉이 포함되어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