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진주 기자)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프로듀스 X 101’의 1차 압수 수색에서 조작이 언급된 녹음 파일이 발견돼 2차 압수 수색에 나섰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사인 CJ E&M 내부의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후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을 발견했다.
해당 매체는 “제작진의 휴대전화에는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 파일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프로듀스 X 101’ 이전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2일 CJ E&M 내부 사무실 및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조작된 투표 결과를 발표한 제작진을 대상으로 CJ E&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X 101’은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해 11명의 연습생을 데뷔시키는 프로그램. 지난달 19일 마지막 생방송 무대에서 유력한 데뷔 멤버가 탈락하고 예상치 못한 멤버가 선발돼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1위부터 20위까지 출연자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수치로 반복되면서 의혹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작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글이 게재됐고 열흘 만에 6천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프로듀스 X 101’ 제작진 측은 “순위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 소수점 둘째 자리를 반올림했고,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에서 공개됐다. 순위 변동은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공식입장에도 조작의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자 Mnet은 지난달 26일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시청자 260명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일 제작진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에 배당된 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 중으로 곧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 문자 투표는 건당 100원씩 유료로 진행된 투표로 시청자 기만, 취업 사기 및 채용 비리라고 언급돼 조작에 대한 열기가 더욱더 뜨겁다. 한편 ‘프로듀스 X 101’ 데뷔조 엑스원(X1)은 오는 27일 데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