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넘버 3’가 19일 오전 3시 20분부터 슈퍼액션(SUPER ACTION)서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작품 및 출연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
1997년 개봉한 ‘넘버 3’는 송능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작품으로, 한석규와 최민식, 이미연, 안석환, 박광정, 방은희, 송강호, 박상면, 박성웅 등이 출연했다.
한국 조폭 코미디 영화 붐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서울대학교 출신의 송능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고서도 당시 서울 관객 29만명을 모으면서 나쁘지는 않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조폭을 소재로 했음에도 조폭을 미화하지 않고 현실적인 조폭 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명확한 주제의식을 갖고 그것을 매끄럽게 잘 풀어나갔다는 평도 받는다.
한편,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였는데, 주연이었던 한석규는 깡패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었던 최민식은 이 작품을 계기로 영화계에 모습을 보일 수 있엇고, 이후 ‘조용한 가족’, ‘쉬리’ 등에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배우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미연은 성인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면서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상면은 상당한 무명 배우였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반칙왕’, 시트콤 ‘세 친구’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배우는 단연 송강호. 이미 ‘초록물고기’에서 판수 역으로 실감나는 건달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 작품서도 엄청난 연기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그가 작중 ‘헝그리 정신’과 ‘무대뽀 정신’을 언급했던 대사와 연기는 연예인들의 필수 개인기로 자리잡기까지 했을 정도고, 유튜브 등지에서도 해당 부분만 편집한 영상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박성웅은 이 작품으로 데뷔해 후에 ‘신세계’에 출연하면서 크게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