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상습 도박 혐의를 수사하며 YG 사옥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현석의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해당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에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양현석 전 대표와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나이 29세)의 상습 도박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를 찾으려 했다. 또한 도박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받은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의 사무실을 포함해 YG 사옥 내 다른 사무공간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그러나 양현석의 자택 등 주거지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압수물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 소환 조사 여부 및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7일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사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승리 역시 양현석과 함께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경찰은 지난 14일 경찰청장·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를 통해 양현석과 승리를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한 사실을 밝혔다. 다만 양현석 대표의 ‘환치기 의혹’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현석은 지난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에 휩싸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6월 검찰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승리는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 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 뮤지엄 무허가 영업) 등 혐의를 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주목 받았던 양현석과 승리 두 사람이 나란히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며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양현석과 승리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