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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탐사보도 세븐’ 고유정은 웃고 있다, “맛있게 먹던데…” 살인 범행도구 사고 치맥파티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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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탐사보도 세븐’에서 고유정 씨의 살인 막전막후를 단독입수 CCTV를 통해 추적했다.
 
16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하 ‘세븐’)에서는 ‘고유정은 웃고 있다’ 편이 방송됐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자신의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씨의 첫 공판이 지난 12일 열렸다. 고씨는 자신이 살인을 한 건 처음부터 인정을 했으나, 우발적이었고 또 정당방위 차원이었다는 걸 계속 주장하고 있다.

숨진 전 남편이 정상적이지 않은 과도한 성관계를 요구하려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엄마인데 자식과 함께 간 여행에서 설마 살인을 계획했겠느냐, 졸피뎀을 검색한 건 버닝썬 기사 보다가 찾아본 거다, 뼈의 무게와 뼈의 강도라는 걸 검색한 건 감자탕 끓이기 위해서다 등의 주장도 내놓아 파장을 일으켰다. 고씨 측의 변론을 들으며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와 유족들은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세븐’ 제작진은 고유정 사건을 CCTV 등 단독입수 미공개 영상을 중심으로 범행 막전막후를 파헤쳤다. 고유정 씨의 범행 전후 과정에서 거쳐 간 장소들을 샅샅이 뒤져, 식당, 카페, 병원, 핸드폰숍, 펜션 등의 CCTV를 어렵게 확보했다고 한다. 그 영상들을 면밀히 분석해 그야말로 밀착 추적을 한 것이다.

'세븐‘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건 사흘 전인 5월 22일 제주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한 고씨는, 그 이후 제주 시내 번화가의 술집으로 향했다. 고씨의 현 남편이 지인과 모이는 자리였고, 자정쯤에 그녀가 배고프다고 연락이 와, 술집에 오도록 해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식적으로 살인을 준비하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 경악스러운 대목이다. 

해당 자리에 있었던 고씨 지인 A씨는 “(고유정의) 원래 스타일이 굉장히 친절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화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내 항상 웃고 있고, 주위 친구들한테 칭찬을 많이 한다. 저한테도 예를 들면 ‘너무 재밌어요’, ‘항상 즐거우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항상 입에 칭찬을 달고 사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상시와 다른 느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 시간에 배가 고프다며 치킨 시켜달라고. 치킨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그날 술 먹고 (고유정의) 그 차를 타고 갔다. 우리 친구랑 같이 온 친구가 그 차를 타고 갔다. 그 뒤에 있었다는 거다. 트렁크에 그 물품이. 상상을 해보라. 살인을 하고 치울 청소용품을 넣은 차를 우리 현 남편 분이 타고 간 거다. 지금도 되게 살 떨린다”고 공포감을 전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또 다른 단독입수 CCTV 영상을 보면, 한 숙소에 들어가는데 남편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캐리어를 들고 있고 그 무게감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그 장면은 전 남편 살해 후 곧바로 제주도를 벗어나지 않고, 이튿날까지 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며 ‘뒤처리’를 하던 시기에 찍힌 것이다. 

해당 모텔 사장은 “입실했을 때 캐리어를 되게 무겁게 들고 올라갔다. 도와주려고 했었는데 체크인 손님이 전화 오고 해가지고 못 도와드렸다. 그냥 계속 끌고 가시더라. 진짜 무거워보였다”고 밝혔다. 또 “(고유정이) 병원 갔다 왔다. 저한테 이야기했다. 피 엄청 많이 나더라. 붕대 감았을 때도 피가 좀 많이 있다. 불안해보이더라. 약간 힘도 없고 그렇게 다니시니까 자살할 줄 알고 한 번 잘 체크를 해보려고 했다. 저희가 한 11시, 12까지 그 객실 계속 쳐다봤었다. CCTV 한 번 보시면 밖에 남자 3명이 계속 위에 쳐다봤을 거다. 저희다. 불안하니까 계속 쳐다보고 그랬다. 토를 어마어마하게 했다. 토하는 소리가 심하게 들렸었다. (변기)물을 한 여섯 번 내렸을 것”이라고 기억했다.

고씨의 손 상처 수술 의사는 “찢어져 가지고 왔는데 상처가 굉장히 더러웠다. 염증이 생겨가지고. 그게 금방 생긴 상처가 아니다. 소독을 안 해놓으니까 고름도 막 생겨가지고, 이건 바로 못잡으니까 그 다음날 오라고 했다. (그날은) 소독 깨끗하게 해주고, 여자가 손이 그러니까 느낌이 이상했다. 자기가 그냥 주절주절 이야기를 했다. 남편하고 관계된 일이다, 시댁이나 집에서 알면 걱정을 하니까 자기가 그냥 몰래 치료하러 왔다, 이런 얘기했던 거 같고. 내일 오라고 하니까 올지 못 올지 술술하더라. 육지 가야 한다고 그런 얘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는 고씨의 몸 상처에 대해 “(고씨의 주장대로) 성폭행을 하려고 해서 그걸 막으려고 하는데 칼 갖고 왔다 갔다 하고 방어하고 어쩌고 그러면서 싸움하는 순간 칼이 휙휙 난무하는 이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손상은 아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이렇게 몇 십 바늘 꿰맬 정도로 이렇게 자기가 상처를 냈다고 한다면. 그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잘못하면 자기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기가 (모든 걸) 엎어 써갖고 그럼 뭘 못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고씨의 평소 메모 등을 분석한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현 남편의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라든가 여러 가지 내용을 놓고 보면 지금의 관계를 잘 유지해서 자신만의 꿈꿨던 가정을 형성하고 싶어했고, 그렇기는 하지만 그 중간 중간에는 상당히 강한 정도의 자신에 대한 분노, 좌절감 이런 것들이 매우 냉소적으로 글쓰기에 포함돼 있다. 그런 걸 놓고 본다면 지금 이 사람은 거기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건데 그 책임을 전 남편으로 두고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남편을 제거함으로써, 내가 이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범행의 동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고유정 전 남편 동생은 “언제 (형의) 장례를 치룰 수 있을지가 저희 집의 가장 큰 관건이다. 빨리 좀 치러드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없으니까, 지금. 고유정 입만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고씨가 살인 자체를 인정하지만 시신을 어디에 유기했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만약에 시신이 드러나게  되면 자신의 어떤 범행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그게 우려스러워서 시신의 어떤 존재라든지 시체의 존재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보도 세븐’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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