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민영 기자) 유역비가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SNS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我支持香港警察你们可以打我了(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What a shame for Hong Kong(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유역비가 게시한 사진은 현재 중국인들 사이에서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올해 31세의 유역비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배우다. 글로벌 네티즌들은 "유역비 역시 미국의 시민이다. 그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진압하는 것을 지지하다니 실망스럽다", "디즈니는 당장 영화 '뮬란' 개봉을 중단해야 한다" 등의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유역비는 웨이보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이후 그는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중화권 연예인들도 유역비과 같은 뜻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 엑소(EXO)의 레이는 유역비가 게시한 것과 같은 내용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삼성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광고 모델 계약 해지를 선언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현재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홍콩 정부가 발표한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에 홍콩 시민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촉발된 이번 시위는 중국 군부대의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