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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호사카 유지, “아베 총리, 점심 식사는 항상 언론인들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은폐하고 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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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 도발에 반발해 한국의 불매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봉' 명절을 맞아 선친 묘소 등을 참배하기 위해 야마구치현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시모노세키시에서 후원회 관계자들과 식사를 했다. 시모노세키는 나가토시와 함께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중의원 야마구치현 제4선거구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민민(民民)의 일은 민민 간에 하면 좋을 것”이라며 민간 교류는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8월 1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여행 자제가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야마구치에도 여행 자제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마 아베 정부를 향한 민원이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민간 교류를 언급한 것은 한국의 여행 자제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교류가 정말 중요했다면 도쿄 중앙에서 언급했어야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아직은 괜찮다고 했다. 불매운동과 여행 자제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중앙 정부에서 영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 큰일이 난다”고 주장했다. 아마도 한국의 불매운동에 굽히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이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는 한 불매운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절반은 일본이 경제 도발을 멈추더라도 과거 침략을 사죄하고 배상할 시점 이후까지도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일본의 잔재에서 자유로운 20대에서 불매운동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자발적인 한국인들의 참여를 일본 극우 마인드에서 생각하면 아직 시작일 뿐이다. 일본 극우들이나 혐한파들은 의외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이 의외로 불매운동을 길게 한다. 언제까지 할까?’ 정도로 지켜 보고 있다.”며 아직은 보디블로 하나 정도 들어간 것으로 비유했다. 일본 입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한 방을 맞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런 면에서 일본을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무토 마사토시가 최근 발언의 강도를 낮추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무토 마사토시는 지난해 11월 반도체 보복을 언급했다. 일본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했고 결국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가 이뤄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한 여성 교수는 ‘한국이 모두 잘못했다. 일본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이야기했는데 한국이 먼저 거부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 교수는 100개의 카드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최근 한 기고문에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했는데 남은 카드가 있나?’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반발을 감안해서 한 발언들이 최근 극우 인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 아베 정부의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산케이 신문에서도 최근 어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해 산케이 신문이 전체적으로 톤다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분석이다. 산케이는 불매운동이 톤다운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앞서 산케이 신문이 가짜뉴스 투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산케이 신문은 보수라고 인정할 수 없다. 요미우리가 그나마 전통이 있는 보수라고 할 수 있다. 산케이가 어째서 일본의 5대 신문지에 포함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가짜뉴스 공장이나 마찬가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매체에서는 사실상 아베 정부의 다음 카드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매체의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혹시 철회한다면 아베 정권은 붕괴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다른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중에서 ‘(한일이) 함께 노력해왔다’는 발언을 가지고 일본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아마도 화해하는 국면으로 가고 싶은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쌓인 방사능 오염수 111만t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그린피스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주변국인 한국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후쿠시마로 주민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임시 거주지에 살 수 있는 지원금을 끊어 버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농수산물을 전 세계 선수단에게 제공한다며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린피스의 숀 버니 수석전문가는 “아주 복잡한 이슈다. 이 후쿠시마 지역을 보면 어떤 지역은 방사능 수치가 굉장히 낮은 것도 있는데 반면에 후쿠시마 내에서도 재난 지역이 있다. 이 재난 지역은 방사성 농도도 아주 높기 때문에 방문해서는 안 되고 살아서도 안 되는 고위험 지역도 있기 때문에 저위험 지역과 고위험 지역이 이렇게 섞여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몇 년간 과학 저널들을 보면 아주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당시 녹아내린 용융 핵연료에서 빠져나온 작은 입자들이 대기로 방출되면서 이게 일본 전역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작은 입자를 우리가 호흡했을 때, 과연 이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래서 후쿠시마 지역에도 이런 작은 입자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올림픽 경기장도 이런 곳에 해당하는지, 안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당될 수도 있고, 또 성화 봉송 지역은 확실히 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역으로 여기는 거주해서도 안 되고, 방문해서도 안 되는 지역이다. 그래서 올림픽위원회에서는 확실하게 각 지역에 방사능 수치가 얼마큼인지를 측정을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개막전과 소프트볼 6경기가 후쿠시마 원전 90km 거리에 있는 아즈마 스타디움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의 취재에 따르면 스타디움 옆에 공터가 있었는데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방사능 오염토가 저장되어 있었다. 현재는 치워지지 않은 오염토 더미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도쿄올림픽의 성화봉송이 시작될 J-빌리지는 새 단장을 마쳤지만 원전 사고 이후 사고 대책 본부였다.

김어준 공장장은 “우리 국민들은 걱정된다면 후쿠시마에 안 가도 된다. 그러나 참여하는 선수들은 후쿠시마 음식을 선택한 게 아니다. 사실상 아베 총리의 정치적 결단의 모델이 된 셈이다. 이런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결정은 없고 이런 권리도 없다”며 “세계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숀 버니는 “아베 정권 같은 경우는 사실 일본 시민들의 권리, 자국민의 권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서도 UN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서 상당히 많은 일본 시민들의 인권이 유린당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이미 자국민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아베 정권인데, 외국인들을 이렇게 대한다는 거는 뭐 불 보듯 뻔한 것 같고, 쉽게 이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사회와 한국 미디어가 힙을 합쳐서 아베 정부를 향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 오래 걸리는 과정이지만 UN의 해양법을 기반으로 제소를 할 수도 있는 법적인 옵션도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현재 자민당이 집권했을 때 앞서 집권한 민주당 정부 시절 후쿠시마 문제가 터졌다. 당시 민주당이 관리를 못 했다고 비판하면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했다. 지금 후쿠시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면 민주당보다 더 나쁜 정권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자민당이 후쿠시마 문제를 더 악화 시키고 있다. 국민들이 알면 다시 정권이 바뀌니 언론을 통제해서 은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점심 식사를 항상 방송 언론인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언론 통제로 볼 수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오염수를 보통 물로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일본의 1년 예산은 100조 엔으로 50%가 빚이다. 일본은 국가부채가 1위로 15년 후부터는 재정 적자로 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아베 정부는 오염수를 감당할 수 없다. 10월에 소비세를 8%에서 12%를 인상한다고 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가 안 좋은데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국가부채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규제까지 진행하니 경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일본이 88올림픽 때 경기는 한국에서 하고 관광은 일본에서 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이제는 반대 상황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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