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15일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 선수들의 유니폼이 최초로 공개됐다. 베일에 싸인 유니폼이 등장하자 선수들은 모두 뭉클하고 울컥하는데… 하나 둘 셋 외치면서 공개된 유니폼은 깔끔한 화이트 색상이었다. 유니폼의 상징 엠블럼이 공개되자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대부분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히 물방울무늬에 실망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었다. 남은 한 벌의 유니폼이 공개된 것이다. 다시 하나 둘 셋 외치면서 공개된 유니폼은 노란색인데 바로 단무지 같다며 야유가 나왔다. 앞서 공개한 유니폼과 달리 긴소매였는데 골키퍼용이었다. 결국 앞서 공개한 화이트 유니폼이 필드 플레이어들의 것이었다. 심권호(나이 48세)는 유니폼이 비친다는 점에 불만이었다. 하지만 섹시할 수 있다는 말에 폭소를 터뜨렸다.
레전드들의 형님 허재(나이 55세)는 유구무언이었다. 대부분 실망하는 눈치인데 정작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손을 드는 선수들은 없었다. 그래도 홈 앤드 어웨이 차원으로 두 벌의 유니폼이 더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안정환(나이 44세) 감독은 원정 유니폼을 위한 새로운 조건을 걸었다. 이기는 것을 포함해 비기면 제공한다는 것.
결국 승리하지 못 하면 화이트 반소매 유니폼을 겨울에도 입어야 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반소매 차림으로 입어야 한다는 사실에 아찔한 선수들. 정형돈(나이 42세)은 “대신에 이기면 우리들이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또 있었다. 브랜드 유니폼이 아니었던 것. 정형돈이 직접 확인했지만 실제 브랜드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대신 정형돈은 주의사항을 읽어 웃음을 줬다. ‘불길 가까이 가지 마시오.’, ‘검은색과 함께 세탁 금지’, ‘마찰에 의해서 보풀이 생길 수 있다.’, ‘태클 자제’였다. 이제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나눠줄 시간. 그런데 등 번호도 없다는 점에 선수들이 또 한 번 크게 실망하는데… 게다가 선수 이름의 폰트도 마음에 안 든 모양이다.
JTBC ‘뭉쳐야 찬다’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