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SBS스페셜’ 563회, 신안 영산도 소개…‘이장과 사무장’ 편 다시보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8.14 17:53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효진 기자] ‘SBS스페셜’에서 전남 신안에 위치한 영산도가 소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SBS스페셜’ 563회는 ‘이장과 사무장’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이장 최성광(53) 씨와 사무장 구정용(51)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장 최성광 씨. 그는 영산도의 발이다. 목포에서 흑산도를 거쳐 배를 두 번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영산도에서 소싯적 가장 심했던 아이였다. ‘성광이랑 놀면 사람 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구쟁이였던 아이가 영산도의 머슴이 됐다. 

미역, 홍합 채취는 물론 연락선 운항, 바다 건너 할매들의 치킨 심부름까지 섬에서 배를 모는 일은 모두 그의 차지다. 이장이 없으면 오도 가도 못 하는 징역살이라고 영산도 할매들은 말한다.

사무장 구정용 씨. 그는 영산도의 손이다. 어릴 적 동네에서 알아주는 꼴통이었지만 호기심이 많았을 뿐이라고 우기는 영산도의 막내다. ‘정용아’ 한마디면 영산도에서는 해결 안 되는 문제가 없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사무장이 없으면 섬은 굴러가지 않는다.

소문난 꼴통이었던 성광이와 정용이가 영산도로 돌아왔다. 여느 섬 아이들처럼 뭍으로 나갔다가 IMF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어릴 적 섬 모습을 복원하기로 했다. 일명 바보섬 프로젝트.

태풍이 직접 닿는 통에 양식장 하나 없는 이 섬에서 돈이 되는 것이라곤 미역과 홍합뿐이었다. 주민들은 미역과 홍합을 옛 방식 그대로 공동으로 채취하고 공동으로 분배한다. 

자원 보존을 위해 금어기도 지정해 함께 지킨다. 낚시꾼은 받지 않고, 관광객은 숫자를 엄격히 제한했다. 섬 환경을 망치는 자동차도 모두 없앴다. 마을의 대소사는 다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한다. 눈앞에 이익 대신 함께하는 미래를 선택한 것이다.

타지 사람들은 영산도를 가리켜 바보섬이라 부른다. 바보라 불리어도 그들은 마냥 좋기만 하다.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영산도는 최근 5개월 사이 4가구가 육지로 떠났다.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나가는 사람만 있다. 이대로라면 10년 뒤 영산도에는 이장과 사무장 단둘이 남을지도 모른다.

섬을 보존하자니 무인도가 될 처지고, 섬을 개발하자니 사람은 늘겠지만 자연을 해쳐 후손에게 미안하다. 과연 이장과 사무장은 영산도를 지킬 수 있을까.

영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흑산도 동쪽 해안에서 4km 가량 떨어진 해상에 있다. 흑산도에서 도선으로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예전에는 지도군 흑산면에 속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무안군 흑산면에 편입되었다가 1969년에 신안군에 편입됐다.

흑산군도를 이루는 섬 중에 흑산도 서쪽에는 장도가 있고 동쪽에는 영산도가 있어 흑산도의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영산도는 흑산도의 동쪽 바다를 관장하고 있는 섬이다. 

동경 125°28′, 북위 34°38′에 위치하며 면적 2.25km2, 해안선 길이 7.9km, 산 높이 165m,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 인구는 45가구, 81명(2013년 기준)이다. 흑산도, 대둔도, 다물도, 대장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SBS ‘SBS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