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엑소(EXO) 중국 국적 멤버 레이가 삼성전자와 모델 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홍콩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레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홍콩경찰을 지지한다 날 비난해도 상관없다”라는 글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어 “홍콩이 정말 수치스럽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레이의 기획사는 삼성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광고모델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레이 측은 “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레이가 모델인 캘빈클라인은 홍콩을 국가로 표시했다가 비판을 사자 전날 사과했다. 그러나 레이는 캘빈클라인과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이후 레이 측은 대규모 반(反) 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며 홍콩에 대한 비하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법에 따라야 한다”며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국적 기업은 배제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의 외세 개입설까지 주장하며 날이 선 가운데 레이 역시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한국 활동을 중단한 레이의 엑소 탈퇴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 계약 해지가 탈퇴 준비 과정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