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고유정의 변호를 맡고 있는 남윤국 변호사가 업무 수행 방해 시 법정 대응 시사했지만 여전히 비판 여론은 뜨겁다.
14일 헤럴드경제는 남윤국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고유정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남편을 살해했다는 수사기관의 주장을 반박하며 “현재까지 검토한 기록상으로는 계획된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계획적 범행의 근거로 공소장에 적시된 졸피뎀 검출 사실과 관련해 “제가 검토한 기록에서는 피해자인 전 남편의 혈흔에서는 졸피뎀이 나온 사실이 없다”며 “고유정씨의 모발에서 졸피뎀이 나온 것은 분명하다. 피해자의 혈흔과 고유정의 혈흔이 섞인 곳에서 졸피뎀이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계획적 범행의 또 다른 증거로 든 뼈무게 등의 검색기록과 관련해서도 “감자탕, 보신용 음식도 같이 검색을 하면서 넘어간 것”이라며 “고유정의 검색 흐름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뼈의 강도 등과 관련된 검색어가 결국은 다이어트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했다. 한 누리꾼은 “와 기사 꼼꼼히 읽어봤는데 난 왜 설득이 하나도 안되지ㅎㅎ 면생리대 쓰는 분 중에 ‘혈흔’ 이라는 검색어 검색하셨던 분 있나요? 감자탕이나 곰탕 끓이면서 ‘뼈무게’, ‘뼈강도’ 이런거 검색하셨던 분은요? 변호사가 개그캐인가ㅋㅋㅋ”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펜션 19년째하고 있습니다.펜션에 입실할때 락스 세제 칼 따로 준비해서 바리바리 싸들고오는사람 한명도 본적없네요 전남편과 살던 집 보니 펜션에 락스를 퍼부을 정도로 깔끔스럽지도 않더만 ㅜㅜㅜ 앞뒤가 맞는 말들을 해야 공감이란걸 하지요”라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법학과 4학년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댓글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해당 누리꾼은 “진정 변호사님이 말하는 살인자의 억울한 진실이란 것이 피해자의 인권을 제쳐놓을 수 있는 것인지, 이런 것이 우리나라의 헌법과 형법의 천명이란 것인지 궁금하다”며 “‘뼈 무게’를 감자탕을 만들기 위해 검색했다고? 보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안 드는 거 변호사님도 아시지 않나”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이렇게 국민이 들끓고 여론이 안 좋은 것이 이해가 안 가시는가? 그러면 납득이 가게 그 여자(고유정)의 억울한 진실을 풀어달라. 저는 이 사건에 대해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억울한 진실’로 살인자가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그게 현실이라면 저는 더이상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분노했다.
이러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남윤국 변호사는 고유정에게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며 사망한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고유정 신상에 주목했다. 그의 집안과 대학,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유정의 아버지가 조폭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달 8~9일 고유정의 변호인단 5명은 재력가 출신으로 알려진 고유정 집안이 꾸린 ‘초호화 변호인단’이란 비판이 일자 모두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고유정의 새 변호인은 이들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국 변호사는 앞서 고유정을 변호했던 박재영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고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