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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이유, 송환법이란? “무력 개입 분위기 고조” 홍콩국제공항 점거 이어져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8.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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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가 이어지고 있다.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충돌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홍콩 송환법이란 범죄인 인도 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중국, 대만, 마카오 중앙 당국이 홍콩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송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법이다. 이 법안을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KBS1 ‘뉴스광장’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KBS1 ‘뉴스광장’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 홍콩 시위대는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홍콩국제공항 측은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대규모 항공편 취소의 영향으로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점거 시위에서는 홍콩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 또한 목격됐다.

KBS 측에서 인터뷰를 딴 일본인 여행객 야요이 오카모토 씨는 “홍콩 시민들을 이해한다. 하지만 모두가 집이나 자기 목적지에 가길 원하고 있다. 비행편이 취소된 것은 매우 슬프고 불편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최근 시위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하는 홍콩국제공항 점거의 도화선이 됐다. 전 세계를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를 알리고, 아시아의 ‘항공 허브’에서 시위를 벌여 그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 등의 당부와 불만을 꺼냈다. 

이에 로이터통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병력 이동을 거론한 건지 아니면 이미 언론에 보도된 이동 상황을 언급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어떤 폭력적 단속도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포인트는 중국 측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무력 개입 사태’ 위기기 고조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사태를 ‘폭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력 개입 명분 쌓기로 관측하고 있다. 홍콩 기본법 18조에 따르면, 홍콩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는 혼란으로 국가 안보나 통일에 위협이 가해지는 비상사태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개입할 수 있다. 지난 10일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장갑차, 물대포 등의 집결이 목격됐다는 홍콩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된 바 있다.

지난 13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가 연결한 김중호 CBS 베이징 특파원은 “실제로 중국 정부가 홍콩 상황에 무장 경찰이나 아니면 인민해방군을 투입할지 여부는 굉장히 아직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현재 지금 중국의 대외적인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 미국과 무역 전쟁도 굉장히 심하게 하고 있고, 이게 또 환율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또 여러 다방면에서 미국과의 갈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홍콩에 무장 병력까지 대규모로 투입하게 될 경우 국제 여론의 따가운 비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사회는 불안하고 불안정해졌다. 폭력을 누가 저지르든 누가 방조했든 홍콩을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내몰고 있다. 이번 사태는 홍콩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공시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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