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오늘밤 김제동’에서 이틀째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홍콩 시위대의 소식을 전했다.
13일 KBS1 ‘오늘밤 김제동’은 ‘일본 경제 도발, 아베의 착각 세 가지’, ‘<오늘밤 쇼킹 사이언스> 과학으로 풀어보는 방사능의 진실’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늘밤 브리핑’ 코너에 출연한 홍여진 뉴스타파 기자는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세요, 시위대 이틀째 공항 점거’ 제하의 뉴스를 보도했다.
홍콩에서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충돌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범죄인 인도 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중국, 대만, 마카오 중앙 당국이 홍콩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송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가 온라인 모금과 함께 세계 각국 언론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의 홍보전에 나섰으며, 의료인들도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에 동참하며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최근 시위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시위대 일부는 실명 위기 여성에 대한 빈백건 발사를 항의하기 위해 붕대나 안대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시위에 동참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위대 측은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말해야 합니다.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 또한 전 세계 언어로 번역에 배포하고 있다. 시위를 펼치는 이유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충실히 담은 모습이다.
장정아 인천대 중국학과 교수는 “미국이 실제 (홍콩 문제에 개입했다기보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외국에 (홍콩 시위대가) 청원하고 도움을 청하고 있는데 문제는 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중국이 이야기를 한 상태라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폭력배나 경찰이 자꾸 시위대로 위장하고 폭력을 휘둘러서 마치 아주 혼란스러운 위기상황인 것처럼 보여서 (중국 정부가) 진입할 빌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래도 무력을 투입하면 중국에게도 후폭풍이 크고 제재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쉽게 (무력 개입을) 택하지는 않을텐데 상황은 굉장히 복잡하고 안 좋게 가고 있어서 매우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오늘밤 김제동’ 측에는 실시간 댓글로 “홍콩 시위가 광화문 촛불처럼”, “홍콩시민들, 점점 걱정된다”, “정말 걱정이다”, “다치지는 말아야 하는데”, “너무 화가 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KBS1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