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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카메오까지 완벽한 시리즈 사상 최고의 구강액션 블록버스터 (feat. 쿠키 영상)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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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처음부터 봐 온 관객이라면, 1편과 가장 최근에 나왔던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의 괴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있고, 오히려 최근 나오는 속편을 좋아하는 관객들도 있다. 그만큼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장르가 변형(?)되고 액션의 스케일이 커져버려 사실상의 판타지물이 되어버렸기 때문.

사실 이 때문에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분노의 질주 : 홉스 앤 쇼)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다.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 시리즈에서 갑자기 스핀오프라니,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예고편이 공개된 후로는 생각이 바뀌었다. 의외의 코믹 액션물로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스틸컷 / 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스틸컷 / UPI 코리아 제공

서론이 길었지만,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는 화끈한 액션을 기다린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작품이다. 5편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서 처음 출연한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 분)와 6편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부터 출연한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의 팀업 무비인 이번 작품은 철저하게 두 사람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 분)을 필두로 한 에테온의 지구멸망 시나리오를 막고 해티 쇼(바네사 커비 분)를 구해내는 것이 이번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2시간 20분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작품은 브릭스턴이 왜 ‘블랙 슈퍼맨’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엄청난 액션 시퀀스를 쏟아붓는다.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스틸컷 / 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스틸컷 / UPI 코리아 제공

시리즈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카체이싱 시퀀스부터 타격감 넘치는 홉스와 쇼의 맨주먹 액션, 그리고 신 캐릭터인 브릭스턴과 해티의 각기 다른 액션까지 러닝타임 내내 쉴 틈 없이 액션이 쏟아진다. 그리고 전작에서 전차 + 잠수함 시퀀스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트레일러 + 헬기 시퀀스가 있다. 시리즈가 거의 SF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런 액션은 이제 나오지 않으면 섭섭한 수준이 되어버렸다. 다만 이런 액션의 과함을 데이빗 레이치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들도 어느 정도는 의식했는지, 브릭스턴이라는 캐릭터로 하여금 액션의 비현실성에 현실감을 더한다.

분명 눈이 즐겁고 쾌감이 넘치는 작품이지만, 단점이 없지는 않다. 빌런이 가진 사상의 진부함은 액션 시퀀스로 해결했지만, 워낙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약간 중구남방식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게다가 루크의 고향 사모아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사모아에서 투자를 받은 게 아닌가 생각될정도로 (개연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억지스럽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약간 루즈해지기 시작한다. 이후에 액션 시퀀스가 없었다면 버틸 수는 없었을 것 같다.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스틸컷 / 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스틸컷 / UPI 코리아 제공

더불어 그렇게 작중 내내 티격태격하던 홉스와 쇼가 한 팀으로 싸우게 되는 과정은 오글거리는 수준. 때문에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있으나, 오히려 그 지점이 작품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봐야할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스케일이 큰 액션 영화는 특히나 아이맥스(IMAX) 화면으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 더불어 시리즈 전통으로 4DX 효과는 탁월했으니, 아예 체감형 액션을 원한다면 그 쪽을 살펴봐도 좋을 것이다.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포스터 / IMDB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포스터 / IMDB

또한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유치하면서 화려한 ‘하와수’ 스타일의 말싸움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에 말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카메오로 출연하니 금상첨화다. 적어도 그 부분에서는 ‘데드풀’ 수준의 말싸움이 등장하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래퍼 출신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비록 본가의 로만 피어스(타이리스 깁슨 분)가 출연하진 않지만, 그 이상의 ‘드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는 ‘분노의 질주’ 본가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유머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카체이싱 시퀀스, 그리고 타격감 넘치는 맨주먹 액션과 구강 액션을 한 작품에 담은 ‘액션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P.S. 쿠키 영상이 무려 3개다. 다만 쿠키 영상 중 하나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만일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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