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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갑부’ 어죽 8천 원으로 연 매출 16억 원… 칼국수와 수제비부터 마음껏 드세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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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8월 13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8천 원으로 연 매출 16억 원의 신화를 이뤄낸 신희범(39) 씨를 만나기 위해 경기 파주시 돌곶이길을 찾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빨간 국물. 칼국수와 수제비가 함께 들어간 음식.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식사에 열중하는 모습들. 얼큰한 짬뽕일까? 시원한 매운탕 같기도 한데… 그 정체는 바로 어죽이었다.

어죽은 생선을 푹 고아 거른 물에 쌀을 넣어 끓인 죽이다. 우리 조상들도 즐겨 먹는 고단백 보양식인데 각종 민물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인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력 보충이 필요한 요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찾고 있다. 한입 떠먹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 맛. 추어탕 느낌이 날 것 같지만 추어탕보다 부드러운 맛도 난다고 한다.

손님들은 “칼칼하면서 담백하다. 친구 어머니가 해준 맛이다.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신 그 맛”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억의 맛을 떠올리는 어르신과 어죽이 생소한 젊은이들부터 입맛 까다로운 아이들까지 사로잡았다. 한 아이는 “생선 맛은 생각보다 별로 안 나는 것 같고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 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곳은 보통 어죽 집과는 다르다고 하는데 뭐가 다른 걸까? 민물고기로 고아낸 진한 육수와 직접 반죽한 손제비와 면사리도 특징이지만 처음부터 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특이하다. 국수와 채소, 수제비를 먹고 나서 그 국물에 밥으로 죽을 쒀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모양이다. 나중에 밥을 말아 먹게 해준다는데 그 맛이 참 궁금하다.

취향에 따라 밥을 나중에 먹을 수 있게 한 것은 어죽 가게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과 어죽이 생소한 젊은 층을 겨냥한 갑부의 전략이라고 한다. 신 씨는 “경기도는 매운탕이랑 털레기를 많이 먹고 충청도는 어죽을 많이 먹는다. 경기도 사람들은 밥을 말아서는 거의 안 먹더라. 어죽은 맛있어서 판매하고 싶은데 이쪽 경기도에 올라오면 안 맞을 것 같아서 면이랑 수제비를 매운탕처럼 끓이면서 먼저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마지막 국물에 밥을 넣어서 맛있는 어죽을 함께 끓여 먹는 전략이었다. 신 씨는 본인의 기획이 잘 들어맞았다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난다는 것. 민물생선을 재료로 쓰는데도 비린 맛이 전혀 안 나는 이유가 뭘까? 그건 바로 1급수에서 잡은 신선한 물고기와 자소엽 가루에 있었다.

자소엽 가루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자소엽을 가루로 만들어 넣는데, 자소엽은 깻잎과 닮은 보라색 약초로 향은 깻잎보다 더 진해 잡내를 없애주고 고소한 향을 낸다. 이렇게 오랫동안 어죽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한 갑부의 연구 결과, 아이들까지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어죽이 탄생한 것이다.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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