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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베의 '한국 때리기'는 '요시다 쇼인'의 '정한론'의 연장선…불매운동으로 일본시민사회 일깨워야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8.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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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광복절 특집으로 지난 2014년 3월 15일 방영됐던 '조슈번의 후예들 - 왜 안중근을 죽이는가?'가 재방됐다.

러시아에서 체포되 러시아 경찰에 의해 조사를 받던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요청으로 일본에 인도되어 일본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 방송의 핵심은 일본 총리 아베가 조슈 번(현 아마구치 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조슈번의 요시다 쇼인과 제자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슈번의 요시다 쇼인과 제자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베의 친부인 아베 신타로,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 작은 외조부 사토 에이사쿠, 고조부 오오시마 요시마사까지 모두 조슈 번 출신이었다. 

특히 오오시마 요시마사는 1894년 경복궁을 점령하고 청일 전쟁의 도화선이 됐던 인물이었으며, 이토 히로부미와 그외 메이지 유신의 중심인물이자 한국 병탄의 대부분의 주역들이 모두가 조슈 번 출신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배후에는 이들의 스승이자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장한 요시다 쇼인이 있었다. 

조슈번의 요시다 쇼인 묘를 참배하는 아베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슈번의 요시다 쇼인 묘를 참배하는 아베 / SBS '그것이 알고싶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만주 하얼빈역에서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됐고, 이듬해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형이 집행됐다.

2014년 1월 20일 일본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는 일본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겠다며 일본의 법정을 부정했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군이므로 살인범이 아니라 포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건 발생지는 중국 내 러시아 관할지역이었다. 피의자가 한국인이고 피해자는 일본인인 상황에서, 재판관할권은 사건이 일어난 곳이 러시아 관할 지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에 있었다.

처음엔 러시아가 안중근 의사를 취조했다. 그러나 취조 하루 만에 러시아는 일본에 안중근의 신병을 인도했다. 

안중근 의사는 전쟁 중 교전자의 자격으로 행한 일이니 자신을 포로로 취급해달라고 했으며, 자신은 일본법으로 처벌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일본 검찰과 재판부는 그 주장을 묵살하고 안중근에게 일본법을 적용하여 사형을 선고했다. 

일본 검찰은 을사보호조약을 근거로 한국법이 아닌 일본법의 적용을 주장했으나, 당시 을사보호조약은 한국을 보호하는 조약일 뿐 주권을 넘긴 조약이 아니며, 단순한 외교권의 이양이었으며 안중근 의사는 외국인이었으므로 일본법에 의해 처벌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 결과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재판은 불법재판에 의한 사법살인이었다.

재판과정도 불법이었다. 일본 정부가 재판에 직접 개입해 안중근 의사의 사형을 종용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사형이 선고되고 집행됐다. 일본판 사법농단인 셈이다.

일본정부가 직접 안중근 의사 재판에 개입해 재판부에게 사형을 요구했다. 사법농단으로 진행된 재판 자체가 불법이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일본정부가 직접 안중근 의사 재판에 개입해 재판부에게 사형을 요구했다. 사법농단으로 진행된 재판 자체가 불법이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의병장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는 일본의 속내는 무엇인가?

안중근 의사에게 살해당한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 침략의 원흉이었으며, 일본군이 수만명의 동학군을 학살하던 당시 총리대신이었으며, 또한 수만명의 의병을 학살할 때도 한국 통감이었다.

야마구치현(조슈 번)에서 태어난 이토 히로부미는 가난한 농민 출신으로 하급 무사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 이토라는 성을 받았다. 막부 말기에 영국에 가서 영어를 배운 이토 히로부미는 19세 후반 산업혁명을 거친 영국을 보고 오게 된다.

메이지 유신과 조선 침략 및 식민지 병합을 추진한 이토 히로부미 외에도 조슈번 출신이 많다.

야마가타 아리토모 : 이토 히로부미가 정한 2인자
미우라 고로 : 을시사변(명성황후 살해)을 주도한 중범죄자
가츠라 타로 : 육군대장 출신의 총리
오시마 요시마사 : 경복궁 기습을 주도한 일본군 여단장

이들은 모두 조슈번에서 정한론을 펼친 요시다 쇼인이 가르친 사람들이다.

요시다 쇼인은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중국처럼 되지 않기 위해, 미국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일본을 근대화하고 한국을 침략해 대동아정벌을 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조슈번에서 요시다 쇼인이 그러한 사상을 가르쳤기에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에 이른다.

여기서 놀라운 비밀이 있다.

요시다 쇼인의 제자이자 경복궁 기습을 주도한 일본군 여단장 오시마 요시마사는 아베 신조의 고조부였다. 고조부와의 인연으로 요시다 쇼인은 아베 신조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경복궁 기습을 주도한 일본군 여단장 오시마 요시마사가 아베의 고조부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경복궁 기습을 주도한 일본군 여단장 오시마 요시마사가 아베의 고조부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토 히로부미와 메이지 유신의 중심인물이자 한국 병탄의 주범들이 모두 조슈번 출신이었으며 모두 요시다 쇼인의 제자다.

조슈 번 출신 정치인들의 스승이자 아베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인 ‘요시다 쇼인’.

아베의 한국 때리기는 결국 정한론의 연장선이다. 아베는 2번째 총리에 당선된 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베는 패전으로 일본이 독립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헌법 개정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결국 헌법개정 주장은 패전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평화헌법 9조. 아베는 평화헌법은 연합군이 만든 것이라며 부정하고 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일본 평화헌법 9조. 아베는 평화헌법은 연합군이 만든 것이라며 부정하고 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놀라운 사실이 또 있다.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만주국의 기틀을 다진 제국주의 침략자였다. 기시 노부스케는 전범재판 후 중간에 석방됐으며 전쟁을 반성하지 않는 A급 전범이다.

고조부와 외조부가 모두 한국을 괴롭힌 전범의 후예 아베 신조는 위안부 강제동원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난징 대학살도 부정한다.

일본군 위안부 자체를 부정하는 아베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일본군 위안부 자체를 부정하는 아베 / SBS '그것이 알고싶다'

1995년 일본 역사논쟁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하며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역사 교육 모임에서 아베가 위원장이었다.

아베가 교육을 강조하며 과거사를 모두 부정하는 일을 했던 역사 교육 모임의 위원들이 현재 일본 내각의 주요 장관이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역사교육모임의 위원들이 아베 내각의 장관이 됐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역사교육모임의 위원들이 아베 내각의 장관이 됐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처럼 과거사를 부정하고 요시다 쇼인을 강조하는 아베가 원하는 것은 메이지 시대의 일본으로의 회귀다.

일본은 다시 아시아를 제패하는 패권국가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베노믹스 효과로 일본에서 아베의 지지율도 낮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시민사회가 깨어나지 않는다면 일본은 다시 전쟁으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은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상태다.

NO ABE는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요구해야할 중대한 이슈다. 메이지 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아베는 요시다 쇼인의 대동아정벌론을 맹신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헌법을 바꾸고, 일본을 재무장시켜 다시 군사대국화를 하려는 아베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경찰국가로 기능하는 것을 보면서 그와 유사한 일본을 만들려고 한다.

과거사를 부정하고 거짓된 교육을 추진하는 일본의 극우파가 무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아시아의 평화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NO ABE는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외쳐야 할 중대한 문제다.

역사를 부정하고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가 추진하는 수출규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시민사회가 깨어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본의 시민사회를 일깨우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불매운동이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의 불매운동으로 인해 이번 사건 전반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아베가 왜 이런 조치를 했는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며 관심도 없는 상황이다.

일본 시민사회를 향해 불매운동을 벌리고 NO ABE를 소리높여 외쳐야 할 상황이다.

한편, 아베가 가장 존경한다는 '요시다 쇼인'은 놀랍게도 독재자 박정희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이건흥 사무총장이 서울의소리에 기고한 칼럼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 교장에게 무릎 꿇고 술을 따른 사실"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이건흥 사무총총장에 따르면 박정희는 1961년 11월 12일 일본을 방문해 만주군관학교 교장이었던 나구모 신이치로를 만나 “선생님의 지도와 추천덕분에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 뒤 큰절을 하며 술을 따랐다는 것.

또한 이건흥 사무총장에 따르면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시절 일본관동군장교들과 동기생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에서 유창한 일본말로 “나는 정치도 경제도 모르는 군인이지만 일본근대화의 아버지인 요시다 쇼인을 가장 존경한다”라고 말했다는 것.

이승만의 반민특위 해산은 박정희와 같은 친일파가 살아남아 군장성이 되는 것을 방치해 결국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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