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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스페셜’ 아베와 일본회의, “일왕 숭배 신흥종교 ‘생장의 집’ 자녀들이 주축”…국군주의 심는 유치원 사학 스캔들 ‘경악’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8.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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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MBC스페셜’에서 ‘일본회의’의 실체를 파헤쳤다.

12일 MBC ‘MBC 스페셜’에서는 광복절 특집으로 ‘아베와 일본회의’ 편을 방송했다.

MBC ‘MBC 스페셜’ 방송 캡처
MBC ‘MBC 스페셜’ 방송 캡처

 

지난달 초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이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 제외 결정으로 한일 간 경제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죄책감 없이 단행한 보복 조치에,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일본여행 취소 물결 등을 통해 묵혀 있던 반일 감정이 폭발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경제 보복의 칼을 뽑아든 이유는 무엇일까? 임기 내 평화헌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가 한국 때리기를 통해 일본 내 보수 세력들을 모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그의 배후에 ’일본회의‘가 있다고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최근 개봉해 2만 관객을 돌파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에서 보여지는 그들은 역사 왜곡과 수정을 남발하는 일본 내 극우 집단이다.

우익 단체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전신인 일본회의는 종교인, 우익지식인, 관료, 기업인 등이 주도하는 일본 최대의 우익 결사체로 전해진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교과서 개정,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전(戰前)의 메이지 헌법시대의 천황제 국가로 돌아가고자 하는 집단으로도 여겨진다. 과거 일본 제국의 침략 전쟁을 아시아 해방으로 추앙하는 이들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반인권적 발언을 계속 저지르는 모습이다. 일본회의의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241개 지자체에 지부가 설치돼 있고, 유료 회원 수는 3만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일본회의 연구’라는 책으로 최초로 ‘일본회의’를 분석한 저자 스가노 다모츠 씨는 그들이 탁월한 풀뿌리 민간운동 조직력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베 정권의 각료 19명 중 15명이 일본회의와 연관된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 소속으로, 아베 총리는 일본회의에 기반하고 일본회의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일본 내에서 역사왜곡 교과서의 바로잡기를 위해 앞장서 온 다와라 요시후미 선생은 “20일 전 쯤에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총회가 열렸는데 총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볼 수 없지만 아마도 그 자리에서 (수출 규제를) 논의한 것 같다. 사실은 1980년부터 교과서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는데 중심이 된 민간단체가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였다.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는 자기네들이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이 조직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일본회의 연구’의 저자 스가노 다모츠 씨는 “아베 총리는 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교묘하게 하면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특히 선거 전에 민족주의나 성차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불을 붙이는 말을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충실하게 실무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선거가 다가오면 한국과 싸우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권력 기반을 위해서 일본회의의 비위를 맞추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일본회의 소속 인사가 운영하며 일본 제국주의를 어린 아이에게 심는 츠카모토 유치원의 광경은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유치원생들이 국군주의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읊게 하고, 기미가요를 큰 목소리로 부르게 하는 장면이 조명됐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예전의 사학 스캔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전형적인 일본회의를 통해서 만들어진, 우파들 간의 인적인 네트워크 간에서 만들어진 발생한 그런 스캔들, 말하자면 거기서 불거진 잘못된, 왜곡된 인맥으로 인한 부정부패 같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고바야시 세츠 게이오대 헌법학과 교수는 “자민당의 헌법 개정 초안 홈페이지를 보라. 2012년에 헌법 전문 개정안, 그렇게 되면 대일본제국 부활이다. 대일본제국 헌법을 현대 일본어로 읽으면 그대로다. 국가는 일장기이고, 국가는 ‘기미가요’라고 헌법에 쓰여 있고, 국민은 국기와 국가를 숭상하라고 쓰여 있다. 그런 자리에서 경례를 하지 않으면 대일본제국의 비국민(이라고 한다)”며 일본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그들(일본회의)이 말하는 아름다운 일본이라는 종교로서 신토, 신사가 있다. 대일본제국으로 돌아가는 거다.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건 전체주의고 국군주의로 인권이 없기 때문에, 저는 그 목표가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국제사화학과 교수는 “전전의 일본 제국주의, 일본 제국주의는 우리는 침략 전쟁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일본 제국주의야말로 아시아를 제국주의에서 해방을 해오고 그리고 또 아시아에서 대공아공영권을 만들어서 공동 번영을 하려고 했던 (전당한 전쟁이라고 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의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일본회의가 1997년 창립됐을 때 아베 씨가 일본회의 창립 멤버였고. 그리고 아베 씨는 그때 이후에 일본 국회의원들이 일본회의를 지지해줘야 된다 해서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를 만든 거다. 근데 그 모음을 통해서 결국 아베 씨는 정권을 찾아서 집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주전장’의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회의에 대해 몰랐던 많은 사람들이 매우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일본의 미래에 대해 우려한다. 일본회의가 아베와 아소 내각에 특별 고문으로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사람들이 (일본회의가) 일본에 폭넓고 중대하게 영향을 미쳐왔을 수도 있다고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TV 방송에서는 한 번도 인터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방송 출연 요청도 한 번도 없었다. TBS에서 제 언론 시사회에 와서 저와 수정주의자들의 인터뷰를 녹화했지만 보도가 되지는 않았다”며 일본 언론까지 해당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분위기를 시사했다.

최근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망언으로 공분을 산 아베 총리 보좌관 에토 세이이치 참의원도 일본회의의 핵심인사 중 하나다. 그가 학창시절부터 ‘생장의 집’이라는 일왕(그들 표현으로는 천황)을 숭배하는 신흥 종교 단체에 긴밀히 연결돼 있었고, 그러한 배경에서 함께 자라난 가바시마 유조 일본회의 사무총장과 이토 데쓰오 일본정책연구센터 소장과 함께 일본회의의 정책 추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회의 주축 대부분이 이 ‘생장의 집’ 출신의 자녀들이라는 이야기 또한 전해졌다.

‘MBC 스페셜’ 측의 거듭된 취재 요청에 일본회의 측에서 그들의 입장을 답은 이메일 답변을 보내왔고 제작진은 그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그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행실에 비해서는 제법 차분해 보이는 문장이 나열돼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말이 아닌 행동인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일본회의 측의 이메일 답변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라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는 소중한 이웃입니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영토 및 역사 문제 등 국익에 관계된 분야에서는 인식의 차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차이는 차이로서 서로 깊이 이해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국민이 감정을 증폭하지 않고, 정부 간의 냉정한 대응에 의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일본회의 홍보담당 무라누시 마사토

MBC ‘MBC 스페셜’ 방송 캡처
MBC ‘MBC 스페셜’ 방송 캡처

 

MBC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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